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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영과 혼과 육으로 이뤄져 있다. 대단히 오묘한 셋의 결합체이다. 육은 사람의 감각으로 쉬 확인할 수 있으나 영은 보이지 않는 것을 핑계하여 대단히 무시하고 무관심한 것이 보통이다. 영의 실체를 몰라도 살아가기에 아무른 아쉬움이 없는 것이 또한 큰 특징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살리는 것은 영이요 육은 무익하다 하셨다. 육체가 있고 영혼이 있으나 실은 영이 더 존재의 본질이다는 말씀이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진짜 인지를 알아야 한다. 인간의 육체는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으로 지음을 받았다. 우리가 육체 벗어나 예수님을 대면하여 뵙게 될 때 우리 각자는 비로소 자신의 원상을 보고 대단히 기뻐할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모든 피조물 중 유일하게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모양을 닮은 큰 은혜를 입었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 편입되어 인자가 오시는 길목으로 지음 받은 것이다. 반면 인간을 제외한 만물은 인간을 위한 식물이거나 인간을 위한 도구다. 인간이 정복하고 다스리고 지배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계획하신 것을 두고 누가 왜 그렇게 하였느냐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인간이 무제한의 타락한 욕망을 따라 다스리고 지배하고 탐욕의 대상으로 삼아도 무방하다는 말이 아니다.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자연계에 대한 절제와 조화를 일찍 넘어섰다.
근자 애완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하여 극진히 사랑하는 것을 애써 비난할 뜻은 없으나 이는 인간과 다른 피조물의 근본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심각한 오해이다. 사실 강아지도 없고 코끼리도 호랑이도 나비도 꽃도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은 엄청난 재앙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제자리 있어야 옳은 창조질서이다. 우리가 개고기를 식용으로 한다 하여 질급하고 미개하다 하는 이들이 많으나 문화의 차이일 뿐이다. 기실인즉 우리를 비난하는 그들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는다. 인간은 어떤 존재의 종도 아니요 도구도 아니다. 지배자요 정복자요 잘 관리해야 하는 조물주의 작품들을 잘 관리해야 하는 청지기이다.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으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사랑받은 피조물이다. 천사가 사람을 부러워 할 것이 무엇 있는가? 육체 없음으로 인해 육체의 한계를 초월하는 천사임에도 인간을 부러워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는 하나님의 신성 때문이요 인간 육체 속에 하나님의 영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은혜로 하늘에 속한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만이 하나님의 뜻대로 지음 받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쓰임 받는 특별한 영적 존재다. 아담의 죄로 잃은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되찾게 된 것이 은혜요 감사일뿐이다. 그 외는 너무 비슷하다. 인간은 자신의 영혼을 부정함으로 자신의 영적 가치를 상실하고 육체만을 자기 자신으로 이해함으로 하등 동물들과 다름없이 가치 없는 인생으로 전락해 버렸다. 그러나 전도를 받아 복음을 듣고 진리를 깨달아 짐승같이 않고 여타의 동물 같지 않고 영혼을 담고 있는 몸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사는 것이 은혜 중 큰 은혜요 특권이고 영광이다.
영이 죽으면 살았으나 죽은 것과 같다. 눈이 있으나 시신경이 죽으면 볼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영이 죽은 육체는 세상의 문화와 문명을 누릴 뿐 이미 정죄를 받아 선고만 남은 것이다.
자주자주 영적 묵상에 깊이 빠져든다. 내 육체가 살아 있어 살아있음이 아니라 내 육체는 많이 쇠하고 상하였으나 내 영혼이 살아 있음을 인하여 나는 생기가 왕성하다.
다시 봄이 돌아와 몸에 생기가 돌듯 내 육체는 낡고 쇠하고 볼품을 잃어가나 영은 날마다 주의 은혜로 새롭고 감사가 넘친다. 제법 길어 보였으나 빠르게 젊은 날이 다 지나고 이제는 별로 재미나는 일도 없다. 잠시 동안의 짧은 생이었다.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크게 미련도 애착도 없고 다른 많은 일들이 다 부질없어 보인다. 나 영혼이 주 예수께서 다스릴 그의 나라를 심히 사모한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삶의 참 기쁨이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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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한다.
두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