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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미쳐 날 뛸 때도 독일에는 세계의 지성들이 있었다. 그것은 죽은 지성이었다. 히틀러가 무려 600만 유대인들을 학살 할 그때도 독일내 대학이 강의를 하고 있었고,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음악이 있었다. 그 때 온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을 때도 심오한 사상과 높은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미친 개를 어찌할 수 없어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광란의 세계를 벗어나 미국으로 달아났고 유수한 대학의 총장이었으며 유명학자 였던 그들이 전후 미국의 과학과 사상을 꽃 피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여 전후 미국이 과학 의학 예술 어느 영역할 것 없이 크게 발전하였다. 문제는 마침내 시간은 시간대로 지나고 히틀러라는 거악이 제거 되고 난 후 세계의 지성을 자처하던 그들이 참 부끄러웠다는 것이다. 제 목숨 제 가족 하나 건사하기 위해 침묵과 도피와 눈감고 숨죽였던 것이 뼈아프게 전후의 지성을 찔렀다.
북한의 김정은이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시 핵실험을 하고 UN이 금한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려 동북아 정세가 심히 요동치고 있다. 6자 회담 당사국인 우리와 북한은 물론 미,일,중,러 세계의 강대국들이 분주히 돌아가는 있다.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위기를 뼈저리게 느끼는 요즈음이다. 20세기 초 한말이 아니어도 고대 한반도를 떠나지 않았던 거대 중국, 빠르게 세계를 읽었던 일본, 북극의 흰곰 러시아 그 틈바구니에서 살기위해 숨바꼭질을 하던 질곡이 눈앞에 훤하게 보이는 것 같은 오늘이다. 마침내 핵의 최대 당사국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군 최고 통수권자가 남북화해와 대화 교류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기업들의 철수를 결정했다. 북한정권의 돈줄을 차단시키려는 정책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일 미 항공모함에서 띠우는 최신예 전투기인 스텔스기가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고 언론은 전쟁놀이를 부추기라도 하듯 연일 보도로 열을 올린다.
어쩌자는 말인가. 정말 전쟁이라도 하자는 말인가. 한국의 교회와 지성이 비열한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 아무 말이 없다. 기실인즉 인류는 거슬러 올라가면 한 핏줄에서 나온 한 형제요 자매다. 하나님께서 말을 혼란케 하셔서 구음이 틀려지고, 세월이 오래되어 태양에 검게 탄 사람이 있고 좀 더 태우는 게 유리한 흰둥이도 있고 누리끼리한 인종으로 나눠졌을 뿐이다. 알고 보면 한 핏줄이다. 유럽대륙을 다녀보면 알지만 모두 이웃들이다. 말도 글도 많이 틀리지 않다. 어원이 같다. 얼마든지 산 넘고 물 건너면 친구이고 이웃일 수 있는 사이였으며 서로 왕래하며 물물을 교환하며 살 수 있는 사이가 수천 년 동안 지지고 볶고 죽이고 살리기를 되풀이 하다 최근에야 평화에 눈을 떴다. 글쎄 인류의 지성이 얼마나 마비되고 이성이 작동을 멈추면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긴 하나 다시 대량학살에 이르는 전쟁놀이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전쟁은 결국 우리네 형님 오빠 동생이 한 순간에 죽어나가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같이 죽자는 짓을 다시는 하지 말자는 합의가 숨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최대의 국가들이 핵 확산 중지를 의논하고 대량학살 무기 감축에 합의를 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위대한 장군의 딸은 전쟁이라도 할 기세다. 다분히 총선용 선거 전략으로 보여 지지만 너무도 시대착오적이다. 군소리 말고 나를 따르라고만 한다. 그렇지 않다. 국회는 시끄러운게 본연이다.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국회라도 국민여론을 대신하여 머리 터지도록 싸워 보다 정상적인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데도 권위주의 정권에 길들여진 관료와 언론과 눈치꾼 정치인들은 짓지 못하는 개가 되어 버렸다. 동족상잔의 참상을 격은 세대가 멀쩡히 살아 있음에도 여전히 이산가족의 피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음에도 화해와 공존을 찾아 더 고민하지 않고 철딱서니 없는 미친놈을 더 구석으로 몰고 있다. 초강대국이 우리를 위해 손해를 볼 일이 있겠으며 일본이 중국이 할 짓 없어 한반도의 이 민족을 위하여 수고해 줄 것이라 여기는가. 그 잘난 정치학자들은 어디 갔으며 공부 많이 한 이들은 다 어디 갔는가? 어떻게든 대화해야 한다. 경제력에서 비할 바 없는 우리가 나눠주고 다독기려야 한다. 화가 나도 참고 달래기를 계속해야 한다. 민족의 통일은 차치 하드래도 싸우지 않고 살기 위해서라도 길을 더 찾아야 한다. 깡패놈의 정권하에서 고통당하는 내 형제 자매가 더 고통당하지 않도록 더 많이 인내하며 지혜를 찾아야 한다. 독일의 무지와 실패가 보여 주듯 정치권력은 늘 선이 아니다. 깨끗하고 정직한 지성이 눈을 떠야한다. 신앙의 선한 양심이 만개해야 전쟁을 부추기는 세상의 미혹을 이길 수 있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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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일꾼이어야 한다
두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