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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4년마다 한번 열린다. 88서울올림픽은 1981년 9월 확정 되었다. 무려 7년 동안의 준비 끝에 그 바라고 기대하던 올림픽 경기를 이 땅에서 치룬 것이다. 영 틀린 말은 아니지만 형편없는 설명이다. 더 정확히 진단하면 그보다 10년도 더 전에 우리도 올림픽 경기를 유치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생각을 모으고 마음을 모았다. 지혜를 모우고 돈을 모았다. 이를 위해 범국가적인 지원이 있었음도 물론이다. 서울올림픽이 확정되는 그날의 감격이 기억에도 생생하다. 그 후 서울은 오늘의 서울이 되는 서울개조 7년에 들어갔다. 이것저것 말로다 할 수 없는 준비와 투자와 참여와 애씀이 있었다. 국가 여력에 비해 어마어마한 투자가 뒤따랐다. 그래도 역시 대단히 불충분한 설명이다. 큰 잔치를 준비하며 남의 잔치 일 수만 없어 제일 수고한 이은 각종 경기에 출전이 확정된 선수들 이었다. 7년 그보다 10년 아니면 그보다 더 길게 긴긴 세월 올림픽 출전에 투지를 불살랐고 메달 획득에 전생을 걸었던 수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집에서 자유롭게 놀고 먹고 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마음대로 먹을 수도 마음대로 쉴 수도 또래 학생 청년들 같이 놀 수도 없었다. 오직 올림픽의 그날 그 순간만을 그리며 국대! 국대! (국가대표)구호를 외치며 땀을 흘리고 뼈가 틀어지고 피도 흘리고 근육이 굳어졌다. 여자 핸드볼의 뒤에 감춰진 고생이 알려져 영화가 되기도 했지만 어디 여자 핸드볼뿐이었을까 어느 종목도 예외가 없었을 것이다. 스피드 경기는 더 잔인하고 가혹하다. 어려서 육상에 입문하여 밤낮 없이 달리던 꿈은 10초 남짓에 끝나버린다. 체조 같은 순간 경기도 마찬가지다. 순위가 결정되고 메달의 색깔이 결정되는 것은 순간이나 그 배후에는 엄청난 훈련의 시간과 준비의 날들, 피와 땀으로 얼룩진 시간들이 있었다. 어마어마한 건축 구조물들 또한 그렇다. 거액의 돈을 들여 대지를 마련하고 터를 닦고 기초를 세우고 집을 짓고 속을 꾸미기 까지 긴긴 시간과 노력과 투자가 제공된다. 심지어 그 이전에 오랜 준비와 자금 마련과 설계까지 고려하면 보이지 않는 노력과 투자가 보이는 것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한 가지만 더 언급하자 학생들의 공부다. 태어나서 채 1년이 안되어 시작한 공부였다. 수십 년 수많은 투자와 노력 수고 애태움은 불과 몇 시간의 하루 전형 어쩌면 발표하는 짧은 순간으로 명암이 갈라진다. 이 모두 지난 시간의 수고와 투자 눈물 고생은 다 묻히고 순간의 결과만 남는다.
교회생활에서 기도는 약방의 감초다. 그렇게 흔하고 중요한 것이 기도다. 그러나 기도도 위의 예와 같다는 것을 아는 성도들은 많지 않다. 내가 미련하여서 였을까. 나는 한동안 왜 내가 기도생활을 이렇게 하는지 몰랐다. 나의 기도생활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몰랐다. 기도를 어떻게 얼마나 깊이 세게 해야 하는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냥 교회생활의 약방감초 기도였다. 기도도 훈련기도 연습과 같은 기도가 있는 것을 안 것은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였다. 기도도 연습 같은 기도가 있고, 본게임 같은 기도가 있는 것을 깨닫기 까지 답답함은 계속 되었다. 어느 날 마침내 하늘에 닿는 기도가 따로 있었다. 그러기까지의 기도는 연습기도 혹 훈련기도인 것이 깨달아졌다. 메인게임과 같은 기도 이전에 훈련과 같고 연습일 수도 있는 기도가 계속 되어야 하는 것을 알았다. 메인게임에 나가기 위해 그리 오래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듯이 기도도 더 열심히 더 세게 더 깊이 해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도 맞고 정당하다. 믿음의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제대로 바른 믿음을 얻기까지 연습 믿음, 훈련 믿음이 피나게 계속되어야 한다. 끝없이 계속 되어야 한다.
고행이 고행이 아니라 고행 같은 믿음이 계속되어야 한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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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기도
두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