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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로 남매를 보냈다. 한국에 있을 때 교회생활에 미쳐 교회만 알고 불같이 살았던 것은 아니었으나 교회 가까운 공원에서 무료급식을 하며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하여 참여하였다. 거기는 복음을 전하는 최전방의 노목사님이 계시고 주위에 목사님을 도와 매 주일 수백명의 노숙자들을 위해 빵을 굽는 봉사자들이 있고, 노숙자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머리를 다듬어 주는 미용 봉사자들도 있고, 상한 몸을 치료해주는 의료 봉사자들이 있다. 그는 미용팀의 일원이 되어 주일마다 필리핀의 예수 없는 영혼을 돌아본다. 외에 한국에서 옷가지들을 모아 저들의 노출된 몸을 보호하는 일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도 있어 하는 일이 많다. 고령에도 18년째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침례를 베풀고 축복하고 안수하는 목사님은 정말 충격에 가깝다. 20년이 가까운 세월 같은 사역이 계속되었다. 최근에야 한국교회에 알려져 아름아름 후원자들이 나오고 후원금도 모이기 시작해서 그동안의 밀렸던 부채를 해결하여 기뻐하셨단다.
사례2. 청년시절 중동의 열사 지역 사우디로 돈 벌러 간호사로 근무하다 교회생활에 열심쟁이였던 동료로부터 복음을 들었다. 인생의 목표가 완전히 바뀌어졌다. 어떻게어떻게 인도네시아로 방향을 틀어 거기서 수십년 넘도록 홀로 복음을 전하고 여러 사역자들을 세우고 교회를 세웠다. 고국에 계시던 어머니를 모셔 같이 있다 얼마 전 이국땅에 묻었다. 자신도 돌아가지 않고 그 땅에 묻히겠단다. 그런데 무슨 까닭일까, 유력하고 충성하던 이가 사별 후 재혼을 하더니 부인의 다른 신앙 때문이었을까 돌변하여 자신을 배척하고 추방에 앞장서 결국 쫓겨났다. 지금은 하나님의 극적 도우심일까 그 유력인사 몰래 재입국하여 비밀하게 복음을 전하는 형편이 되었다.
사례3. 서울의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 한 여자 청년을 보았다. 하도 기특하여 중년의 신사가 가까이 하여 인사를 했더니 ‘목사님을 압니다.’ 하여 짧은 대화를 나눈 뒤 헤어졌다. 조만간 중국에 선교하러 나갑니다 는 말을 남긴 채.....예쁜 얼굴의 특이한 성씨를 기억에 남겨 두었었는데 미안하게도 10년 밖에 안 됨에도 난 잊어버렸다. 어느 모임에서 인상 깊은 젊은 부부가 있어 누구냐고 물어 보았더니 최근 중국에서 추방된 선교사라기에 수소문하여 연락 하니 ‘목사님은 나 모르시는 것 같아요.’라며 10년 전을 상기시켜 주었다. 중국에서 쫓겨나 요즘은 선교지에서 가까운 홍콩으로 교회 일꾼들을 불러 세미나를 한다며 귀국하면 찾아뵙겠다는 말을 했다. 아! 이는 이렇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구나. 신선한 충격 이었다.
사례4.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젊은 날의 소중한 시간을 선교사로 온 가족들이 같이 보냈다. 왜 아프리카 하늘은 이렇게 낮냐 고 고국의 가을 하늘을 그리워하던 아내가 미안했었고, 세월이 흘러도 선교지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매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그의 곁에 청춘을 드린 한 동역자 자매가 있었다. 심지어 그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도 모두 고국의 모든 것을 처분하고 아프리카의 붉고 척박한 땅으로 떠났다. 내가 매일 같이 ‘OOO선교사와 그 훌륭한 식구들을.....’ 라고 잊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들이다. 참 대단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사례5. 대학 졸업 후 대구에서 죽도록 고생하며 교회개척을 하던 목사님이 너무너무 예쁜 딸 넷과 대학시절부터 일본선교의 꿈을 가지고 있던 부인과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아이들과 같이 하면 된다며......우리교회가 소액이나마 초창기부터 후원을 했다. 그런 분을 돕지 않으면 내가 벌을 받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몇 년 지난 후 그 목사님으로부터 선교후원을 끊어주십시요 하는 연락이 왔다. 다른 곳에 후원하시면 된다는 설명과 함께..... 난 그분을 위해서도 매일 기도한다. 정말 못 말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외에도 여기저기서 복음을 전하는 충성된 일꾼들의 소식을 듣는다. 그들을 잊을 수 없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잊고 내 삶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아직도 내 세대에는 주님께서 눈여겨보시는 이들이 있음이 가슴 뭉클하다. 다음 세대는 어떻게 될까가 걱정이다. 한국교회가 얼마나 위축될지 보인다. 이는 나의 몫이 아닐려나.....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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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길을 가는 이들
두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