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04.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하나? 해법은 나만의 것이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15.11.22. 16:35:29   글쓴이IP: 220.84.72.27
어떤 이가 나더러 영리한 사람이다 는 말을 두 번이나 하여 내가 불쾌하게 여겼던 적이 있다. 난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영리하다 생각해 본적이 없다. 정말이지 영리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게 살았다. 영리하지 못하다. 그가 무슨 생각으로 영리하지 못한 나를 보고 그리 말했을까가 궁금하다. 그의 평가와 판단이 의미 있으려면 생각을 더 깊이 해 보아야겠다. 어릴 적 선친은 여러 번 나더러 넝구리라 하셨다. 왜 아버지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셨을까 궁금했었다. 아마도 내가 말 수가 적은 편이나 나이에 비해 생각이 꽤 깊다 생각하신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더 장성한 이후로는 스스로를 지사(志士)형 정도로 생각해 왔다. 세운 바 뜻을 따라 사는 사람 정도다.
그런 내게 아직도 뜻을 정하지 못한 일이 있다. 매일의 세끼 식사를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을지 정하지 못 했다. 근자 먹방이 우리 사회를 뒤 덮고 있다. 어딜 가나 먹자판이다. 사람이 먹는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때가 있었겠나마는 지금은 너무 심하다. 사회전체의 가치나 격이 떨어져 보이고 개인의 경우도 영 그렇다. 식사 때가 되어 간단하게 먹을 것 먹으면 되지 너무 요란하면 사람의 품격마저 떨어져 보인다. 물론 좋은 식당이나 먹거리 정보에 밝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주변 사람이 편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도 어느 정도다. 세프라고 외국어를 써야 격이 올라가는 것이 아님에도 세프가 무슨 큰 벼슬 같은 세상이다. 요리사가 난리를 부리고 돈이 되는 세상이다. 한때 가수나 연예인에 혼이 빠졌던 아이들이 덕에 장차 세계적 유명 세프가 되겠다 고 공언을 하는 분위기니 머잖아 세계적 유명 요리사들이 많이 나올 것 같기는 하다. 맛뿐만이 아니라 건강에 관하여도 마찬가지다. 새삼스레 각종 건강식과 조리법과 먹거리를 소개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나왔다. 유명 호텔 주방장 요리사 해당 학과의 교수와 영양사 등 스타 출연자들이 인기 상종가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세끼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 많은 정보에도 내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역시 나는 영리하지도 똑똑하지도 못하다.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중히 여기기는 하나 그 근거는 목사답게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채식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가깝기 때문이다. 생선과 육고기 달걀이 제공하는 좋은 단백질도 훌륭한 먹거리임에 틀림없으나 해조류나 야채 과일(풀과 각종 열매)을 더 낫게 여긴다. 채식이 한층 하나님의 손길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람의 작위적 손이 한 차례라도 덜 간 것이 몸에 유익하다는 그동안 습득된 지식을 통한 나름의 결론이다. 이는 신앙 해석만이 아니라 일반 상식과도 어울린다. 그것이 뭣이든 사람의 손길이 더 한 것이 문명의 위대한 발견같이 한때는 법석을 떠나 다시 말하지만 그것이 뭣이든 부작용이 컸다. 예를 들어 신약이라는 약이 대부분 그렇다. 학설을 뒤집는데 시간이 오래지 않았다. 거의 2~30년 내 결론이 부정되거나 부작용과 오남용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사람의 손길이 덜한 현미가 백미보다 낫고 통곡식이 가공된 곡식보다 낫다. 가공된 식음료를 경고하는 것이 좋은 예다.
그러나 그래도 여전히 내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는 과제는 나만의 것이다. 그것은 철저히 개인의 문제다. 뭐가 어디에 얼마나 좋다는 시중의 통설은 나 개인에게 대부분 스팸 수준이다.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약간 의미 있는 참고 사항일 뿐 내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하느냐는 철저히 개인적이다. 심지어 나 개인에게마저도 나이에 따라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약간의 차(差)에도 너무 배가 부르거나 모자라거나 유익하거나 유익하지 못하거니가 다르게 나타난다.
수년째 나만의 식사법을 찾아 가나 여전히 참 어렵다. 사람이 부족해서라며 자신을 책한다. 그러면서 ‘내일은 꼭 한 숟가락 덜 먹어보자’ 며 시행착오를 계속한다. 내 몸에 맞는 비법을 누가 책임지고 가르쳐 주겠는가? 그것은 오직 나의 몫이다. 내 곁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으나 마찬가지다. 별 의미가 없다. 대부분 고맙게 여기지도 않는다. 최소한 귀한 참고는 될 텐데 그래도 참는다. 그걸 다 말하면 잔소리 많은 꼰대가 된다.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하셨는데 귀가 있어도 잘 듣지 못하는 세상이다.
글. 이동훈 목사
LIST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0. 07. 04.  전체글: 916  방문수: 2031459
733 썩은 우리의 군상  이동훈2016.06.05.
732 신앙성적표  이동훈2016.05.30.
731 5월에 선친을 그리워하다.  이동훈2016.05.23.
730 싸이코패스  이동훈2016.05.15.
729 feeding:먹이다  이동훈2016.05.11.
728 수요예배  이동훈2016.05.02.
727 천국 거지  이동훈2016.04.24.
726 좁은 문  이동훈2016.04.19.
725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10대 원칙  이동훈2016.04.13.
724 믿기 싫으면 믿지 말라  이동훈2016.04.06.
723 나는 안 믿는 것이 신기하다.  이동훈2016.04.06.
722 정말 이상한 세상이다.  이동훈2016.04.06.
721 내 진실한 소원  이동훈2016.04.06.
720 영성을 묵상한다.  이동훈2016.04.06.
719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한다.  이동훈2016.04.06.
718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일꾼이어야 한다  이동훈2016.04.06.
717 내가 무엇인가?  이동훈2016.04.06.
716 기독교회여 차라리 문을 걸어 잠궈라  이동훈2016.02.07.
715 미세조정  이동훈2016.02.07.
714 주여. 나 영혼을 붙드소서!  이동훈2016.01.24.
713 두 얼굴의 사람  이동훈2016.01.17.
712 미혹의 영  이동훈2016.01.10.
711 ‘훈련기도’ 계속하여......  이동훈2016.01.10.
710 한 세대는 이렇게 살았다.  이동훈2016.01.10.
709 연습 기도  이동훈2015.12.20.
708 사소한 일  이동훈2015.12.13.
707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  이동훈2015.12.06.
706 주의 길을 가는 이들  이동훈2015.12.06.
705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하나? 해법은 나만의 것이다!  이동훈2015.11.22.
704 지금은 낮은 포복, 철조망 통과의 때이다.  이동훈2015.11.19.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