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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서는 신약성경의 첫째 책이다. 이은 마가복음서 누가복음서를 묶어 공관복음서라 한다. 성경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설명이다. 세 복음서는 공관복음이 아니다. 같은 시각이나 관점으로 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가 사뭇 차이난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인류의 구주 이시다는 기본적인 시각, 이해, 입장이 다르지 않음에도 서로 다른 약간의 차가 있어 셋은 결코 같은 하나가 아니다. 굳이 같은 것이라면 그냥 베끼면 되나 셋은 베끼지 않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알듯 모를 듯 약간 약간 다르다. 오늘의 독자들은 물론 시대마다 시대와 환경이라는 실존적 관계 속에서 성경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한다. 더하여 네 번째 성경을 살펴보자. 요한복음은 상기 셋과 또 다르다. 역사적 예수의 과정과 말씀보다는 그것의 의미에 더 치중한 느낌이다. 그래서 1장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그래서 성경은 더 재미있고 흥미롭고 풍부하다. 성경은 오고오는 세대에 또 인쇄를 되풀이 하고 판매되고 읽혀진다. 지난 한해(2014년)만도 전세계 3,000만부가 인쇄되었다. 성경은 한권의 책이나 실상 한권의 책이 아니다. 여러 수많은 다른 버전을 가진다. 원본은 사라졌다. 인류가 소장하고 있는 사본 중에 일부 원본이 있을지도 모를 정도로 원본과 사본의 차가 오리무중이다. 당연! 원형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원형은 원형대로 있으면서 다양한 사본이 각기 기능을 갖고 원본의 역할을 한다.
마태복음서에는 구약성경을 인용한 부분이 많다. 거의 확실하게 유대인 개종자를 염두에 둔 모양새다. 마태는 예수를 유대인들이 기다리는 그리스도 왕으로 보았다. 마태는 그가 이제 오셨다 이해한 것이다. 마가는 이방인 전도자 바나바의 친척이자 바울의 통역관으로 있다, 헤어지다를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그는 이방인 전도자와 행보를 많이 같이 했다. 그에게는 복잡한 말이나 논리가 필요 없었다. 그래서인지 기록 내용이 짧다. 그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는 표적과 기사에 집중했다. 처음부터 그 기조를 유지한다. 누가는 의원이었다. 자연과학적이고 합리적 사고에 익숙한 인문주의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신앙의 난해한 부분에 더욱 기술이 치밀하다. 예수의 동정녀 탄생, 죽음이후의 문제와 부자들의 문제.......누가복음은 신앙고백이나 이해가 아니라 역사적 연대기적 기록에 가깝다. 그래서 누가복음을 읽고도 예수 안 받아들이면 기독교신앙을 가질 희망이 거의 없다. 요한복음서는 당시 영지주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처럼 성경기자의 대상인 예수는 하나이나 보는 각도가 다양한 것이 성경이다. 성경 속의 예수님조차도 여러 다른 각도로 그린 것이 오늘 우리사회의 메가톤급 화제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이해에 시사하는 바 크다. 그런데 하필이면 저명한 그리스도인의 총리와 교육부 장관이 몹쓸 짓을 대역하고 있다. 신앙으로 살아온 삶을 왜 그렇게 얼룩지게 하는지 안타깝다. 국정화는 대단한 오만이다. 좋은 교과서 나쁜 교과서의 문제가 아니다. 나랏돈 가지고 학생들 가르쳐야 하는데 나쁜 교과서 만들겠는가. 역사라는 피사체를 단순화 시키려는 역사 이해의 다양성을 말살하려는 발상이 너무도 오만하고 독선적인 것이다. 그래서 저들의 저의와 역사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검정이라는 기초만으로도 충분하다. 역사는 그 범주 내에서 이해되고 또 새롭게 해석 되어야 하는 것이 옳다. 맞다. 역사 국정 교과서 가능한 일이다. 지구촌에 그렇게 하는 나라들이 몇 있다. 그러나 독재국가 전제국가에서나 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부끄러운 역사의 퇴행일 뿐이다. 성경의 예수 이해가 그렇듯 사학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역사를 해석하고 주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확보되어야 한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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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는 시대착오적이다.
두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