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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한국 기독교회사 나아가 세계 교회사의 한 영역이 될 수 있는 연구 제목의 하나가 ‘예수’ 이름이다. 무슨 생갱스러운 말을! 하기 쉬우나 예수라는 성경 속의 이름은 쉬운 말 같으나 결코 쉬운 말도 쉬운 논리나 설명도 아니다. 50년 전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당시에는 예수여! 라는 분위기도 개념도 없었다. 예수여! 라고 부르짖거나 예수에 매달리는 분위기를 본 적이 없다. 심지어 보다 자연스러운 기도원에서 조차 예수여! 그런 것은 없었다. 그러다 어느 땐가부터 부흥회나 철야기도회 통성기도 시간에 예수여! 라는 아주 낮선 외침과 컨셉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독교회의 근원인 예수라는 이름이었지만 오랜 세월 갇혀있다 한 탁월한 목사님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웬만한 교회가 사용하나 그 근원에 대하여는 별 묻지 않는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 나라’와 양대 산맥이라 할 만큼 성경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중 하나이다. 많은 이들은 구원이니 사랑이니 하지만 성경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나라나 하나님의 이름이 성경의 거시적 개념이다. 하나님의 나라도 큰 개념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큰 것이 하나님의 이름이다. 나라는 하나님을 공간적으로 이해한 것이고 이름은 존재론으로 이해한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하나님 섬긴다는 것은 대단한 난센스다. 성경은 하나님 이름의 책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름이 있다. 옛 구약성경시대 이스라엘은 그 이름을 여호와로 알았고 신약성경 시대 사람에게는 예수로 공개되었다. 한 예로 너가 믿는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면 우리는 당연히 ‘예수’라고 대답해야 한다. 예수는 성탄절 마리아의 품에 안겨있는 아들의 이름만이 아니다 는 말이다.
성경에 하나님의 이름이 소개되고 밝혀지고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쉽게 하나님에 대한 별도의 이름을 생각하지 못한다. 대신 절대자나 전능자를 대신하는 ‘하나님’ 이라는 보통명사에 익숙하다. 그리고 그와 유사하게 아버지! 혹 하나님 아버지! 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은 그냥 하나님이다. 그 하나님은 보통의 신을 일컫는 보통명사다. 달리하는 종교마다 저마다의 의존자에 대한 호칭이 다르지만 거의 기독교의 ‘하나님’을 대신한 대체어의 필요에서 나왔을 뿐 실은 거의 같은 개념이다. 심지어 불신자도 ‘하나님’하면 대충 이해한다. 절대자에 대한 보편적, 일반적인 이름이다. 따라서 거슬러 올라가면 굳이 서로 다르게 불러야 할 이유가 없고 서로 다른 종교의 이름으로 반목하거나 등질 이유가 하나님이란 이름에서는 구별되지 않는다.
위는 모두 우리나라의 경우다. 그러나 인도는 달랐다. 힌두교는 자기대로 최고의 신을 섬긴다. 따지고 보면 그 신은 별로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르지 않다. 인도 교회 중 한국 교회와 같이 새벽기도회로 모이는 교회가 있었다. 그들은 예수예 하고 불렀다. 그들은 그들이 예수 믿기 전 힌두교의 전통에 따라 섬기며 따랐던 크리슈나나 다른 어떤 힌두의 신과 구별된 이름을 불러야만 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 다른 분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 이름이 다름 아닌 예수 였다. 자기들은 예수란 이름의 신을 믿고 있었다. 자기 신의 이름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위에 온통 신(하나님)들이 깔렸으니 일반적인 하나님으로서는 조상들이 믿는 신앙에서 탈출하여 많은 혜택과 기회를 박탈당하며 애써 외래 종교인 기독교를 믿어야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세상 많은 신들 중에 예수란 이름의 하나님 구주를 믿기로 전향을 했던 것이다.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가 얼마나 믿는 하나님에 대하여 대충 알고 있냐가 보였다. 혹 같은 이유로 한국 교회가 더 깊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 이는 우리가 불러야 할 이름이고 믿고 의지해야할 이름이자 기도하는 이름이다. 그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으며 그 이름을 위하여 사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다. 그 이름을 깊이 생각하면 그리스도인이 무엇인지가 보인다. 예수라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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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여!
두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