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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게 몸이 상한 것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결국 피와 피가 흐르는 혈관이 상하였다는 것이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피가 오탁(汚濁)되었다 고도 한다. 사실 피가 어떠하다 하는 말은 참 야비하고 야속하다. 그럴 것이 피 없는 사람이 어딨으며 ‘네 피가 좋지 않다.’ 하면 보이지도 않는 그것이 뭐가 어째서??? 할 말을 잃어버린다. 물론 현대의학의 발전은 그 피를 계량화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건강검진의 A가 피검사요 B가 소변검사로 이 둘이 검사의 기본이다. 그러나 그 피를 계량화한 현재의 검진표 역시 모르기는 하나 오래지 않아 바뀌고 또 바뀌고 새로운 항목이 첨가되고 소멸되고를 되풀이 할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피가 오탁 되고 혈관이 상한 배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통칭하여 비만이다.
비만은 몸매를 망치는 뱃살도 그렇지만 온갖 성인병의 요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부터 심장기능을 떨어뜨리고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뇌졸중 심지어 치매의 가능성도 피를 오염되게 하는 비만이 기본이다. 이렇게 위험한 비만임에도 비만의 치료는 뜻밖에 간단하다. 적게 먹으면 된다. 누구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지만 미안하게도 물은 살찌게 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음료다. 물에는 열량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게 먹는 이것이 보통 문제 아니다. 실은 내가 대학시절 찍은 사진을 보니 완전 베트콩이었다. 비쩍 말라 있었다. 당시에도 그리 못 먹고 산다 생각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라 있었다. 표준 체중에 가까웠다. 실은 요즘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더 먹고 있고 확연히 구별되도록 살이 쪄있는 것이다. 집 구석구석에 먹을 것이고, 온 동네 골목골목 먹거리 판이다. 온 천지에 먹을 것이 늘렸다. 그러니 적게 먹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진짜 어렵다. 무시무시한 위절제술 외는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덜 먹으면 된다는 그 쉽고 간단한 길이 한정 없이 멀어 보인다. 그럼 왜 이렇게 적게 먹기가 그토록 힘든 일일까 이다.
먹고 싶다 는 것은 먹고 싶다고 뇌가 느껴야 손이 음식에 가고 입으로 옮기게 한다. 그 뇌의 느낌이 배고픔이나 성욕, 권력욕, 스트레스에 대한 해방과 같다는 것이다. 나를 살펴준 국내굴지의 병원 출신인 아무개 박사는 그는 매스컴에서도 꽤 알려진 유명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내 몸의 이상을 일으키는 고혈압의 원인으로 나의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있다고 했다. 생각을 그만 하고 무조건 쉬라고 처방한다. 한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저녁 늦게부터 배고픔을 느끼다가도 아침 일어나서는 별로 고프지 않는 이유가 그렇다. 배고파하다 열 시간이 더 지났으니 배가 고파도 엄청 고파야 하는데 별로 배고파하지 않고 많은 이들은 그대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한다. 밤사이 몸과 마음이 한밤의 깊은 잠이 제공하는 휴식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이점 옛 어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잠을 잘 자야 건강하다.’했다. 그럼 누가 안자고 싶어 안자나?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질 않으니 안자는 것이 아닌가? 이 역시 몸과 마음이 지쳐 있기 때문이다. 생각으로 꽉 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 것을 찾고, 먹었다 하면 폭식에 이르기를 되풀이 한다.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신장이 망가져가기 쉬운 과정이다. 자고 먹고 싶은 중추와 스트레스와 힘겨움으로 쉬고 싶은 중추의 역할이 겹치는 부분이다.
호프를 기른 지 1년이 지났다. 그 유명 의사가 내게 생각을 멈춰야 한다 며 짐승은 생각이 없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짐승은 생각이 없다는 말이 길어서 이해를 못할 것도 아니고 어려운 개념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그 말의 실체를 몰랐다. 그러나 이제는 호프에게 생각이 없는 것을 안다. 호프는 결코 감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섭섭해 하지도 않는다. 괜히 사람이 지어낸 사람생각이다. 짐승은 생각으로 자신을 지치게 하지 않는다. 거의 제 수명을 산다. 생각 없이 경험으로 훈련된 본성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의인화한 것을 잊은 채 착각하고 즐기는 것이다. 일본의 충견으로 알려진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영화의 끝에 설명을 부쳤다. 전문가들은 충견이어서가 아니라 거기 역 앞에는 항상 먹을 것이 있고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있고 또 길거리에 먹을 것이 떨어져있었기 때문이다 했다. 호프를 보면 볼수록 잘 이해하게 된다. 자세히 보면 결코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최근 pet T.V 도 나오고 dog 뭐시기도 있다. 정말 악한 사람들이다. 실은 개는 혹 다른 애완 짐승들도 t.v볼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인간의 장삿속이 해도 너무 한다. 그러나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조금 덜 생각해야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는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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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은 생각이 없다.
대통령의 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