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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실린 많은 주제의 말들을 바르게 이해하는 한 가지 열쇠는 뒤집기이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4복음서 중 일찍 요한 복음서를 제외한 세복음서를 공관복음서라 부른다. 같은 관점에서 보았다 정도의 뜻인데 이후 더 밝혀지면서 같은 관점도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 성경의 저자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고 이를 후대 사람들이 편집했던 것이다. 오히려 편집자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이 간다. 예수 그리스도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의 말과 행동들에 대하여 상당한 분량의 중복에도 불구하고 -정말 똑같이 복사하듯이 저자만 다르다는 것으로 중복해 싣지는 않았을 것이다.- 셋을 나란히 실었다. 복음서는 서로 다름에도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오신 전 인류의 구주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는 것이다. 이 ‘말 같지 않은 말’을 전하려 했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하나님이 계시고 그 하나님이 때가 차매 나사렛 예수의 형체로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믿으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세상을 살아야 할지를 빠뜨리지 않는다.
욥을 보자. 욥은 어떻게든 하나님을 찾아야 했다.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딨냐 생각했다. 나처럼 의롭게 바르게 산 사람이 왜 죽을 고생을 해야 하는지 동으로 서로 남으로 북으로라도 내달리며 묻고 따져야 했다. 가까운 친구들이 나서 너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해도 욥을 꺽을 수 없었다. 그는 어떻게든 하나님을 찾아야 했다. 욥의 심정이 절절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설교자는 4복음서를 통해 예수를 증거하고, 욥을 빗대어 부조리한 세상에서도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러나 실은 그 반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경 저자들은 물론 편집자들 속에 있는 이면의 진실을 보아야 한다. 어떻게 무슨 재주로 이 패러독스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래서 그저 비슷비슷한 얘기를 세 번이나 실었다. 그렇다. 욥은 엄청난 고뇌와 물음 방황을 종식하고 볼 수 없는 하나님 앞에 선다. 이면 얼마나 믿을 수 없었던 가가 진짜 숨은 주제다.
해가 동에서 떠 서로 기울어지는 것을 보고 피 끓게 주장하지 않는다.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것을 대 발견인 것처럼 떠들지 않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예수가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아들 이시다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 무리여서 그것은 믿음으로 남았다. 이 부조리한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님에도 하나님은 틀림없이 계시고 그가 선과 악을 구분하실 것이라는 것을 믿기에 욥기는 성경에 실렸다. 성경기자들과 성경을 성경으로 확정한 편집의 역사 속에 있는 갈등과 선택의 역사가 얼마나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는 하나님은 계시기나 하냐 와 같은 뜻이다. 죽도록 하나님이 보고 싶으나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하소연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절규이다. 하나님 없이 어떻게 이 세상을 읽고 해석 할 수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외침이다.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하면서 마침내 최후의 선을 지켜낸 사람들의 외마디다.
함께 오래 신앙생활하며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 하며 힘들어 하는 우리 성도들을 위로한다. 당신들이 옳다. 이 부조리한 세상 어떻게 추하고 왜곡된 뒤틀어진 세상 어디에 하나님이 계시단 말인가 하는 당신들이 진짜 대단하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으니 그것이 믿음이다. 칼뱅은 기독교 기본교리를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간단히 말하면 1.전적 무능력-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제 힘으로 구원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다. 2.조건 없는 선택 –하나님의 선택은 어떤 조건이 아니다. 3.제한된 구속-구속은혜는 제한되어 있다는 것 4.저항할 수 없는 은혜 5.마지막 다섯 번째가 성도의 견인이다. 완전한 구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오래 참으신 다는 뜻이자 우리도 오래 참아야 한다는 뜻이다. 곤고한 세상에서 오래 참아 구원에 이른다. 성경이 얼마나 힘겹게 우리를 설득하는지를 본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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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디계실까
대통령의 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