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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성령이 뭔지 모르니까 수없이 ‘성령충만’을 들을 때조차 그리하여 그 심령으로 충만하여지고 싶을 때조차 저 아래 마음 한 구석에는 그게 뭐지? 그게 뭘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어느 날 성령이 찾아오셔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새 방언을 말할 때도 정확히 그게 뭔지 몰랐다. 모르니까 어느 누가 ‘목사님 성령 받았네요’ 할 때도 그게 그런가 하지만 역시 저 깊은 아래에선 궁금함 비슷한 것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고 성경에 대한 이해에 깊어지며 ‘아, 성령’하며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다. 대학 초년시절 기독교 교리사를 재미있게 읽었을 때다. 성경이 제대로 대중에 보급된 지는 그리 오래지 않다. 1455년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발견되고 그로 찍힌 책이 출판되었다 해도 성경은 엄청 비싼 책이었으니 2C 3C경의 성경은 그게 도대체 어디 있는지도 모를 보물중의 보물이었을 게다. 4C초 로마의 콘스탄티노플 황제에 의하여 기독교가 공인되었다 하나 얼마나 기독교가 보편적이었고 성경이 얼마나 보급 되었을까. 그럼에도 이미 2C 3C에 삼위일체가 물어지고 논의 확립되었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일까? 띵 하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기 일을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다.
기독교초기에 일찌감치 성령이 3위 하나님으로 이해되고 정립되었다는 것이 상상이나 가는가? 성령은 아주 일찍 강력한 성령의 역사 속에 있었던 그 시대 사람들에게 ‘아버지 하나님, 그의 형상이시며 아들이신 그리스도 예수 그리고 성령’의 삼위일체로 정리가 되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성령은 잊혀진 듯 조용했고 20세기가 시작되는 첫날 그 무렵 미국이라는 신흥 세계제국의 가난한 동네 초라한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하는 중에 재점화 되었다.
오순절 교회의 시작이다. 그 사이 기독교세계에도 부침이 있었지만 세계 20세기 초 이후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오순절 교회 외는 대체로 조용한 교회내지 명맥이나 유지한다. 미세한 차이야 있겠으나 기존의 체제를 정비하고 속을 고상하게 하고 멋을 내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뭔가 요란하고 열심히 있고 힘있게 뻗어가는 것은 오순절 교회만이다. 오순절 교회란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교회다. 열심히 기도하고 방언이라는 이상한 말을 하고 능력을 시인하고 사모한다. 주의 이름으로 병 고치는 사역과 귀신 쫓는 것을 강조한다. 얼마나 이적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몰라도 시대를 초월하여 표적과 기사를 사모하고 강조한다. 생명력 있는 교회를 지향한다. 오순절교회의 일반적 특징이다. 그 성령이 뭐며 성령 충만함은 뭘까? 어떤 이가 교회를 다닌다. 제법 오래 다녔다. 곁에서 가자 하니까 따라 오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강제나 억지는 아니다. 교회 다니는 것도 돈 들고 시간 들고 정성이 드는데 그 까짓 가자한다고 다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정도다. 더러 예배에 나오지 않은 때도 있고 더러는 이제 더 나오지 않겠다 할 때도 있다. 소위 시험이 들기도 한다. 그러더니 어는 날 성도들 사이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열정과 논리로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 한다. 자기도 이상하다며 이런 기분은 처음이란다. 늘 늦게 억지로 다니던 이가 일찍 밝은 얼굴로 교회를 출입하며 자기 돈으로 성도를 섬기며 헌금도 한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언제나 안 하던 짓을 그만 두고 돌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 뭔가는 그를 그렇게 움직이게 할 때 까지다. 그는 지금 성령에 충만해 있는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하던 사람이 어느 날 무슨 사연이 있었던지 시들하다, 엉뚱한 소리를 하고, 빠지는 일이 없던 사람이 빠지기도 하고 열심히 하던 봉사도 뒷전이다. 교회에 대하여 불평하는 안 하던 소리도 한다. 이를 보통 ‘시험 들었다’고 한다. 성령의 감동이 식어버린 대신 악령이 지배하는 것이다. 오래전 이야기다. 교회가 열심히 기도하던 시절이었다. 한 경륜이 많은 권사님께 방언 하세요 했더니 안 한지 수십 년 되었습니다 한다. 내가 손을 얹고 다시 방언 하세요 했더니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유창한 방언이 쏟아졌다. 모두 사도행전에 있는 사례들이다. 합심하여 열심히 기도할 때, 뜨거운 마음으로 말씀을 들을 때 성령이 임하셨다. 성령이 임하면 새 방언이 유창하게 줄줄 나온다. 주머니를 풀어 헌금하고 전도하고 교회 봉사한다. 그 내음이 사방으로 진동을 한다. 덜 충만하면 식어빠진 찌개 같다. 겨우 입에 대어보아야 맛을 확인한다. 아니면 이미 상해있다. 자신이 가진 인간적 성정을 초월하는 비상한 인격과 지혜와 능력으로 채워짐이 바로 주가 말씀하신 성령충만이다. 성령충만이 전설이 되어버리는 세계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식어버린 한국교회 우리교회 우리의 모습이다. 조용히 그러나 절박하게 시대를 이길 수 있는 주의 성령을 사모한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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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충만이란?
대통령의 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