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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충격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마 당시 내 심령이 평소보다 더 심란하고 뭔가에 갈급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내 삶에 너무도 힘겨웠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분이 내게 지웠던 짐은 정말 너무도 무거웠었다. 그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도리어 세상이 허전해 졌을까 마음 한구석의 텅 비었다. 아버지는 세상 떠나기 전 수년간 당신 특유의 감성과 관심으로 못내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한 나의 목회를 염려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 하셨다. 그런 분이 세상을 떠나고 내겐 아이가 태어났다. 두 아이를 연이어 잃고 새로 얻은 예쁜 딸아이였다. 그 아기가 감기 기운으로 힘들어 했다. 사소한 일이었지만 생각은 끝이 보이지 않도록 깊어지고 30대 초반의 목사는 생각에 인생에 지쳐 있었다. 그때 곁에 있던 사람이 어떤 목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단하다 했다. 어디 누구에게서든 듣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마침 그가 인도하는 집회가 있어 집을 나섰다.
좀 이상한 느낌이 이었다.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보통 어떤 목회자 세미나든 낯익은 사람을 여럿 볼 수 있는데 아는 이라고는 없었다. 다른 세계 낮선 세계에 온 것 같았다. 그리고 집회장소 여기저기서 사람이 덜렁 나자빠지는 작은 소란이 계속 되었다. 속으로 ‘별 미친놈들이 다 있구나’ 했다. 그리고 첫 시간 아주 넓은 강단의 거의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설교를 듣던 나는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동에 몹시 울렁이고 있었다. 귀로 들려오는 내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죽은 사람을 등에 지고 몇 시간을 걷고 길을 건너다 도랑에 같이 자빠져 해골이 자기 이마를 쳐 몹시 아팠다 했다. 심지어 환자의 가족들을 얻기 위해 문둥이의 피고름을 빨았다 하고 그 고름을 치아 사이에 느끼기도 했다는 말도 했다. 뿐만 아니었다. 들려오는 설교내용도 세상천지 여태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 깊이와 높이 그 말씀의 폭이 헤아려지지 않았다. 나중 안 일이지만 난 그런 설교를 들으면 누구나 나 같은 감동을 받고 받아야한다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지는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설교를 들으나 감동은 다 달랐다. 나같이 하늘이 꺼지고 땅이 솟는 것 같은 천지개벽의 감동은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님을 10년이 더 넘고야 알았다. 바로 그때 받은 깨달음의 몇 가지는 내가 글과 말로 여러 번 밝혔다.
먼저 한순간에 성경이 보였다. ‘아 하고 깨달아졌다.’ 둘째는 영의 세계를 보았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목사여서 일까 목회가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았다. 그리고 이 큰 세 가지 경험 외에도 언제나 내 의식 속에 자리 잡는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아, 이 세계는 음부이구나’ 하는 깨달음이었다. 왜 사람은 악을 쓰며 태어나 자주 병들고 죽고 사고가 끊이질 않고 괴롬과 고통이 도적이 전쟁이 시기와 질투가 괴롭힘이 끊이지 않는지 읽어졌다. 세상이 환히 보이는 기분이었다. 모든 궁금함이 풀렸고 해법이 보였다. 그래서다. 이후로는 이 세상 경치라는 것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아예 감탄과 무관하다. 주변을 돌아보아 하나님의 솜씨에 깊이 감사할 뿐 더 이상 빨려 들지 않는다. 그래서 꽤 많은 곳을 다녔지만 사진이 많지 않다. 하물며 없는 것은 지어서 만들어내는 불꽃놀이는 심하게 말하면 혐오한다. 홍콩, 싱가포르, 라스베이거스 불꽃놀이 좋아 하는 중국의 베이징 또 어디어디 굉장한 불꽃놀이를 봤지만 그냥 지켜볼 뿐이다. 오늘 아침 T. V 다시보기에서 북극의 오로라를 봤다. 천체학자들이 꼭 봐야 하는 세 가지 중 하나라 했다. 경이로움이 넘치는 장면이 쏟아졌다. 관광객들의 탄성이 밤하늘을 뒤덮었다. 난 놀랍기도 하였지만 솔직히 시컨둥 했다. 소란스럽다 생각했다. 간단하다. 이 세상은 음부의 세계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물며 불꽃놀이는 현실이 아니다. 조작이라도 심한 조작이다. 순간의 눈속임이다. 무슨 의도로 그 많은 돈을 낭비하는지 화가 난다. 그 돈 이라면 추위와 싸우는 어려운 이들이나 돕지. 내 생각은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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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불꽃놀이를 싫어한다.
유효기간에 대한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