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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미안한 말이기도 하지만 사실에 가깝게 예수 믿고 산다는 사람이, 교회 다닌다 하며 무슨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 는 사람이 더 밉상 일 때가 많다. 불신자들은 저희들은 저희들의 가치와 소망으로 사니 그러려니 하고 우리의 관심 밖이다. 그들까지 내 믿음 내 가치 내 소망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무리다. 이치에 맞지도 않다.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기준을 들이대는 것과 같다. 신앙이라는 것이 대단하지 않은 것 같으나 그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를 갈라놓는다. 아예 다른 세상을 사는 다른 사랑이라는 것이 맞다. 하는 말을 통해 들리는 소리가 같을 뿐 속도 내용도 다르니 실은 말이 다른 것이다. 둘은 생각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다. 소망이 다르고 바램이 다르다. 같은 돈이고 시간이나 돈이며 시간을 사용하는 쓰임새가 다르니 이도 다른 돈 다른 시간이다. 저들은 먹고 입고 사는 거처를 위해 사나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것에 시간을 쏟고 돈을 쓴다. 돈이며 시간에 대한 용도가 다르고 기대가 다르다. 결국 저들은 저들대로 살고 그렇게 마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다르다. 달라야 옳다. 바울이 그랬다. ‘그런즉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다. 이전의 가치나 소망이 지나갔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새롭게 산다.’ 바울은 이렇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변화된 자신을 바뀐 모습으로 선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뜻인지 모르지 않을 텐데 말로만 그런 것 같다. 왜 이렇게 안과 밖이 다르게 소위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사람이 되었을까.
먼저는 제대로 뜻을 모름이 문제이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지식의 불완전함이 문제의 근원이다. 성경에도 나를 아는 지식이 없음을 인해 너희가 망하게 되었다 함과 같다. 바르게 알면 나을 텐데 대부분 너무 대충 부분적으로 불완전하게 아는 것이 문제다. 심지어 모른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니 대화가 안 된다. 배우려고도 않는다. 개선의 여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거기에는 잘 바르게 정확히 심도 깊게 가르치지 못한 목사들의 책임이 크다. 처음부터 방향(orientation)을 잘못 잡은 교회의 책임이 절대적이다. 교회가 뭘 하는 곳이며 뭘 해야 하는지 교인이 무엇인지 바르게 제시하지 못했다. 기복을 충동질했다. 헛된 욕심 욕망을 열심과 축복으로 오도했다. 그사이 교회와 그 속의 교인은 죽어가는 줄 모르고 서서히 죽어갔다. 다음은 개인의 문제다. 지식의 부족 인격 소양의 부족 열악한 환경 오염된 주변의 탓이 크다지만 예수 믿고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자극받지 못했다. 거듭되는 신앙생활이 종교적 관행만 되었다. 그게 하나님 섬기는 예법인 줄 알았다. 종교적 행위에만 익숙한 것이 얼마나 무섭게 영혼을 썩게 하는지 몰랐다. 참 그리스도인과는 멀고 멀었다. 말을 곱게 고분고분 하는 것도 보기 좋고 중요하지만 겉모양의 문제가 아님을 간과했다. 단순히 말의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 중심의 문제 진실의 문제 진정성의 문제다. 차라리 술을 한잔하고 화를 내는 것이 나을 뻔 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으면 주먹질이라도 하는 것이 더 인간적일 뻔했다. 속이 드러나 보이는 밉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실수가 있어도 마음이 옳고 바르게 나타나야 했었다.
많은 때에 주변에 그리스도인들에 싸여 그리스도인들이 대부분 임에도 참 그리스도인이 별로 없었다. 이점 목사들도 마찬가지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참 그리스도인을 별로 없었다. 말이 앞서고 의인인양 하는 밉상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다. 화를 내어도 좋고 욕을 해도 괜찮다. 실수는 베드로도 하고 모세도 솔로몬도 어는어느 선지자도 했다. 베풀어야 한다 말만 말고 베풀어야 한다. 말이 겸손하지 않고 속이 겸손해야 한다. 따뜻한 마음이 있어 불쌍한 이를 불쌍히 여길 줄 알고 돈이든 옷이든 먹을 것이든 내어 놓아야 한다. 기꺼이 내 것을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겉모양만 이다. 속이 뻔히 보이는 욕 얻어먹을 짓만 한다. 교회가 교회로 회복되기 많이 멀었다. 내가 먼저다. 더 온유하고 겸손하고 낮아지고 따뜻해져야 옳다. 언제나 옳은 사람이 될꼬 세월은 흘러가는데 고민이 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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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
유효기간에 대한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