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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내가 부족한 탓에 신앙의 감동이라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나도 남들 같이 늘 큰 경험을 가질 수 있으면 하였으나 바램으로만 그칠 뿐이다. 내 갈망이 부족하고 내 영성이 깊지 못한 탓이지 않을까 짐작만 할 따름이다. 확인할 방법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마22:37에 대한 경험은 그중 큰 깨달음이 있었던 예외에 속하는 성경구절이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아! 하나님은 엄청 사랑해야 하는 구나!’ 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얼마나 더 깊이 사랑해야 할지 숙제 내지 미련으로 남겨 둔 채 참 좋은 지침이 되는 말씀으로 기억 속에 담아만 두었다. 그렇게 무수한 세월이 지났다. 그러다 나도 꽤 열심을 갖고 주님을 따르던 어느 날 다시 예의 그 말씀에 부딪혔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다하고, 다하고, 다하고가 뭐지? 영어로는 ‘with all thy~’ 다. 별도의 심오한 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너의 ~을 다하여’ ‘with all’ 다하여는 ‘최대한’ 이 아니지 않은가? 여태 최대한 열심히 정도로 이해했었는데 성경은 그게 아니고 ‘다하여’ ‘with all’ 이었다. 다(all)는 최대한도 열심도 아니다. 성심성의껏 은 더더욱 아니다. ‘다’는 ‘전부’ ‘모두’로 예외가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가진 모든 것을 ‘전부’ 혹 ‘다’다.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외가 허락되지 않는다. 어떤 형편 어떤 사정 어떤 경우에 놓였든지 예외 없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웠다. 그동안 얼마나 이 성경을 잘못, 부족하게 내 마음대로 이해 해석 오용 탈선하였는지가 보였다. 지금도 그렇다. 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이들 조차 얼마나 여러 이유로 빠져 나가는가! 그것은 예수께서 제시하시고 요구하신 모습이 아니다. 마음, 목숨, 뜻의 전부를 예외 없이 하나님께 드리고 사랑해야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바른 사랑이다. 엄청난 말씀이다. 무시무시한 말씀이다. 옳은 말씀이다. 0.0001%의 예외도 성립되지 않는다. 조건부 사랑 예외가 있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님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깨어질 수 있는 사랑은 사랑을 위장한 가짜 사랑이다. 쓰리고, 아프고, 괴롭고, 힘들어도 다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는 사랑이어야 완전한 사랑이다. 누가 그런 사랑을 하고 있나? 그런 사랑이 있기나 할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랑을 요구 하신다. 그 사랑이 없기에 배신한다. 배반한다. 등진다. 심지어 부끄럽고 창피해서일까. 자기를 변명하기 위해서일까 등에 칼을 꼽는다. 하나님은 예외 없는 완전한 사랑을 요구하시는 질투하시는 신이시다.
한 친구 목사님 얘기다. 상당히 뚱뚱한 분이 심한 당뇨에도 불구하고 식사량도 맛있게 엄청났다. 내가 걱정이 되어 여러 번 체중을 줄여야 한다 일렀으나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여러 해 그냥 흘렀다. 그런 어느 날 목사님이 환전 홀쭉이가 되어 나타났다. 몇 년을 그렇게 유지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비결을 물었더니 별 다른 비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식후 훌라후프를 했었고 그보다도 일체의 간식을 하지 않았다 했다. 비결은 다음 식사까지의 절대 무간식이었다. 의학적으로도 감량은 위절제술 외에는 불가능이 정설이다. 비결은 절대 간식 안 하기 이었다. 체중감량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은 바로 이 절대를 지키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있는 것이다. 무슨 이유에서든 아무리 하잖은 것이든 예외가 있으면 그것이 빌미가 되어 무너진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나 역시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었다. 절대의 비밀이다. 주님 사랑이 그렇다. 다하여 절대적으로!
굵은 눈물이 흐른다. 젊은 날 그런 사랑을 가슴 속 그려 보기는 했으나 그 어떤 이유 환경이 핑계가 되어 그런 사랑을 해 보지 못했다. 주님은 지금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사람들 보다 더 사랑하느냐?’ 나를 확인 하시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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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22:37 ‘크고 첫째 되는 계명’
유효기간에 대한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