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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고 싶은 장수(長壽) 부귀영화에 연연해서는 아니다. 매사 똑 같다. 평소의 성격 탓에 건강에 대하여도 무척 꼼꼼하게 치밀하고 까다롭게 생각하고 계획하고 생활해 왔다. 좀 편하게 생각하면 좋으련만 남보다 조금 더 치밀함이 유감이라면 유감이다. 나름 특징이 약점이 되었다. 누굴 원망할 것 없이 사정이 그렇다. 그 와중에 깨닫고 배운 것이 있다. 진짜 건강에 이르는 지름길은 너무 진부하다는 것이다. 아주아주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주변에서, 초등 중등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들은 것이 요체다. 그때 그 말씀대로라면 달리 더 건강한 삶에 대하여 고민 할 것이 없을 뻔했다. 교본 그 자체다. 손 깨끗이 씻으라/ 양치질해라/ 천천히 꼭꼭 씹어라/ 인생 너무 욕심내는 것이 아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라/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 맑은 공기를 소중히 여겨라/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 매사에 성실해라/ 근면해야 산다/ 규칙적으로 운동해라/ 적게 먹어라...... 몇 가지만 덧붙이면 그게 전부라 할 만큼 많지도 않고 요란하지도 않는 것들이다. 생활 주변에 있는 일상적이고 쉬운 것들이다. 그러나 새롭게 깨달은 것이 없지 않다. 이 쉽고 일상적인 것이 바로 건강 장수의 열쇠라는 사실이다. 장수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무슨 영험한 방법이 있고 특효약이 있고 값이 비싸고 구하기가 어렵고..... 그러나 효과가 신비적인 그런 신통한 방법은 없다.
예로 뭘 먹어야 제일 좋을까?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매일 같이 먹는 ‘밥’이다. 흰쌀밥이 아니라 현미밥이다. 흰쌀밥은 오래 된 검증된 우리 것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은 불과 수십 년 전 까지만 해도 쌀눈이 붙어있는 현미밥을 먹었다. 어쩜 그 이전에 통보리 보리밥이었다. 깡보리밥이다. 지금 같은 백미를 먹게 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보니 아주 어린 시절 어른 들이 ‘흰쌀밥’이라고 자랑하던 것이 기억난다. 이것들이 이제는 유명한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반찬도 마찬가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김치와 된장을 재료로 한 찌개요 국이다. 돈이 얼마나 들지 뭘 해먹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손쉬운 메뉴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제일 효과적이고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그러나 효과가 굉장한 것이 걷기다. 그럼 사람이 걷지 않고 뭣 하나 하지만 미안하게도 요즘 사람은 제대로 걷지 않는다. 사냥을 위해 산으로 들로 뛰며 달리지 않고, 채소 과일을 얻기 위해 종일 산으로 들로 싸다니지 않는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귀찮아서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버스정류장까지 가기 싫어 승용차를 이용한다. 잘 걷지 않는다. 생각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잘못된 생각을 바로 하기 위한 교정이 절실하다.
오늘도 건강생활 tip을 소개한다.
1.너무 욕심내지 말자. 의욕도 열심도 지나치면 몸을 상하게 한다. 몸이 상해지면 뜻을 이룬들 별 볼 일 없다. 능력만큼 성실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그로 족하다. 혹 많은 돈을 벌지 못할 수도 있고 원하는 높은 자리에 못 오를 수도 있다. 열심히 최선이었다면 그로 자족(自足)하는 것이다. 산사람 입에 거미줄 치지 않을 거라는 느긋함도 필요하다.
2.꼭 밥(현미)을 반찬 한두 가지랑 천천히 적게 먹어야 한다. 배부르도록 무리하게 말고 조금 적게 배고플 때 찾아 먹고 너무 배부르기 전 숟가락을 놓는 것도 중요하다. 3.도시 생활을 하는 우리들 대부분이기에 꼭 엘리베이터를 거부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생활을 권한다. 돈 안 들이고 대단히 효과적으로 운동하는 방법이다. 당장 실천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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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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