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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 몸을 제어하는 것이라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써 사공의 뜻대로 운행하나니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 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야고보서3:1-10)
좀 길게 성경 본문을 인용했다. 내가 하려는 열 마디 말보다 성경 본문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 나아 보여서다. 성경은 참 정확하다. 어쩜 그렇게 멋있다. 말을 말같이 제대로 하라는 말씀이다. 실수만 안 해도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다 는 뜻이다. 말의 재갈이 무엇이며 배의 키는 무엇인가 또 재앙을 가져오는 작은 불은 무엇이며 수레바퀴는 무엇인가? 그 별 것 아닌 것이 실은 굉장하다는 말이 아닌가. 말이 그렇다. 말 이라는 것 입을 벌려 소리를 낸다고 다 말이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사람을 살리는 말이 있고 죽이는 말이 있다. 천량 빚을 갚을 수 있는 말이 있고 비수가 되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말이 있다.
난 정말 말에 실수가 많은 사람이다. 말 잘못하여 손해도 엄청 보았던 사람이다. 늘 말이 고르지 못하여 자괴스러워 하는 이가 바로 나다. 그런 내가 말에 대하여 다른 무슨 말을 덧붙이는 것은 정말 염치없는 짓이다. 어제도 그제도 그그제도 오늘도 매일같이 말을 좀 고르게 하고 말에 덕을 세우고 말에 실수가 없으면 좀 좋으랴 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이는 나의 겸손도 사양도 아니고 말에 대한 나의 실상이다. 이 정도로 내 말에 실수가 많은 것에 대하여 양해를 구하고 다음을 이어간다.
‘이것 좀 해’는 아주 낮춘 말이다. ‘이것 좀 해요’는 억양에 따라서는 꽤 높임말이 될 수 있다. 최소한 괜찮은 정도의 경어이다. 평소에도 같은 생각을 무척 많이 했다. 어디서든 “요” 그것 뭐 어려워 못쓸까? 얼마든지 넘치게 쓸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여 자주 자신을 나무랬다. 거의 모든 말이 그랬다. 차이라고는 “~요”’ 한 자다. “요” 한 자가 부족해서 무식하고 상스러운 사람이 되고 제법 괜찮은 말을 사용하는 신사 숙녀가 된다. 그 사이 내 언어 사용이 이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요”를 더 자주 더 곱게 사용하지 않았을까? 말의 지혜가 어지간히 부족했던 사람이 큰 것을 깨달았다. 그 큰 것은 지극히 작은 것에 있었다.
오, 주여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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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의 지혜와 힘
유효기간에 대한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