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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성경의 평가는 냉혹하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근원이다 함이 대표적이다.(딤전6:10) 사람들은 돈을 사랑한다.(딤후3:2) 많이 정신없도록 사랑한다. 집착한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 알라고 경고한다. 금번 300명이상의 희생을 낸 참혹한 침몰사건의 배후에도 돈에 미쳐 생명의 고귀함을 사정없이 잃어버린 인간의 탐욕이 있었다. 거기는 마지막 최후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마저도 포기한 채 돈에 환장한 군상들이 있었다.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선주는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더 벌려했고 그 부정한 모습을 숨기려 돈으로 관리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았다. 관리들은 온갖 규정과 규제 법규를 빌미로 회유했고 위협했으며 그것을 도구로 돈을 건져 올렸다. 생명의 존엄과 안전의 요구는 어느 누구 할 것없이 돈의 마력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목사로서 참담한 것이 대부분의 부정 흑막 절망의 배후에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는 사실이다. 그것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그렇게 중히 여긴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 너무도 속상하다.
그러니 돈 참 대단하다. 최후 목숨 바쳐 지켜야 했던 신앙양심마저도 여지없이 포기하고 말았다. 이렇게 돈 앞에는 누가 더할 것 없다. 신. 불신을 가리지 않는다.
세상은 돈에 양심이 마비되고 돈에 정신을 잃고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가지려 하니 부정한 방법으로 속이고 상하게 하고 위협하고 죽이기도 서슴지 않는다. 적당한 말로 포장을 하나 기실인즉 돈 앞에 발광을 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이라는 것도 별 것 아니다. 돈 얻으려고 자존심 낮춰가며 속상하고 비굴하기도 하고 갖은 재주 기술 시간 노동을 동원한다. 사업주가 주인인 것은 그 돈을 나누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업주는 그 많은 수고를 돈이라는 재화로 보상한다. 봉급이라는 돈은 삶 전체를 드려 얻은 것이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간다. 성경은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한다.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관리한 청지기가 도리어 칭찬 아닌 칭찬을 듣기도 한다. 어찌 너희는 그 불의한 것마저도 제대로 잘 관리하지 못하느냐고 꾸중하시는 격이다. 사실 돈 정도는 잘 관리해야 신앙에 들어올 수 있다. 그 무시무시한 돈이 신앙의 세계에 들어오면 조금 달라진다. 얼른 보면 비슷하다. 교회도 역시 돈으로 사업하고 돈 많이 가지고 돈 많이 내는 사람이 대접받고 예수쟁이들도 돈에 힘겨워 한다. .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것이라 알고도 십일조를 빼먹는 대담함을 목도한다. 돈에 신앙도 두려움도 잊어버린 것이다. 제 마음대로 써버리고 헌금에 시험 들어 교회를 떠나고 옮기는 것은 다반사다. 세상과 하나도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다. 돈에 또 다른 모습이 있다. 세상에서는 돈이 지고(至高) 지선(至善)이나 신앙세계에서 돈은 첫걸음에 불과하다. 신앙생활 가운데 그 중 쉬운 것이 돈 내는 일이다. 마음을 드리고 정성을 드리고 진실을 드리는 것에 비하면 돈 내는 것은 별로 힘들지 않다. 웬만한 교인들은 다 한다. 세상은 돈에 목숨을 거나 신앙은 기꺼이 전 재산을 포기하고도 한다. 돈은 신앙의 시작이다. 그럼에도 돈에, 정확히 헌금에 담대하지 못한 것은 아직 신앙을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큰 헌금을 하고 이제야 겨우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신앙을 해 볼 수 있는 시점이 온 것이다. 비로소 ‘네 마음을 다 하고 뜻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여’ 하는 길목에 이른 것이다. 돈이 대단하나 신앙세계는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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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두 얼굴
주의 길을 가는 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