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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 위정자 탐욕으로 얼룩진 자들이 세치도 못되는 혀끝으로 끝없이 국민을 속이려 드니 대한민국은 정상 국가가 아니다. 평안한 나라가 아니다. 안전하지도 살만하지도 못하다. 살만하면 어디 그렇게 계층의 구분 없이 9년째 자살률 세계 1위를 기록하도록 국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지난겨울 경주 리조트 사건으로 시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상했었는데 다시 초대형 사고가 터졌다. 수백 명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목숨을 잃을 형편에 놓였다. 혹시나 하여 안절부절 지켜보나 속이 타들어간다. 분통이 터질 지경이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더 살펴보아야겠으나 금번에도 폐일언하고 인재요 안전 불감증이요 기본이 안 된 나라의 전형이다. 정권 이양 초기 괜한 ‘행정안전부’를 국민의 안전을 중시하는 정권이라며 많은 세금을 낭비해 ‘안전행정부’로 고칠 때 그 밑이 보이더니 그래도다. 그 정도로 안전을 보장 받을 나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처음부터 기본을 무시한 채 접근방식이 잘못되었었다. 이참 사고와 관계된 자들은 물론 관련 기관장 장관 총리라도 속죄하는 자세로 자리를 내놓아야한다. 자리를 내놓는다고도 될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 형제 친구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책임정치를 하겠다면 시늉이라도 내야 한다.
나는 늘 같은 생각이다. 대한민국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을 개혁시켜 나라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발을 막을 수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성장에 한계가 있다. 민주주의는 대의정치라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바로 세워야 한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대표자를 뽑아야 하고 다시 늘 감시하고 감독해야 한다. 금번만 해도 선장이라는 사람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대해(大海)에서 최종 최고 책임을 져야할 선장이 첫 구명선에 탔다는 소식은 최악이다. 쳐 줄일 놈이라면 목사로서 못할 말일까. 이태리에서는 비슷한 사고로 승객을 버린 선장의 직무유기를 물어 2673년이라는 징역형으로 다스렸다. 죽어 마땅한 죄였다. 엄중 책임을 물었다. 대통령이 총리가 장관이 왜 그리 탐을 내는가. 명예와 권한이 많은 만큼 책임도 같이 져야 한다. 인간은 사악하다.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다. 그래서 제도화 시켜야 한다. 맑은 정신으로 머리를 맞대고 유사한 사례의 경우 처벌이 얼마나 가혹한 것을 합의해야 한다. ‘유감 표명’ 정도로 그치면 또 잊어버린다. 사악한 놈들 다시 빠져나간다. 그때마다 면피성 발언으로 숨으려드는 일이 되풀이 될 것이다. 영구히 평안한 도성이 세상에는 없다하지만 그래도 인간의 지혜는 의논과 합의를 통해 더 나은 세계로 나아왔다. 나라와 나라 사이도 그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정치 경제 문화도 그랬다. 그게 제도화다. 탐욕스럽고 거짓된 정치인 권력자에게 맡길 일이 아니다. 필요하면 시민혁명이라도 일으켜 더 나은 제도를 만들고 제대로 가동 시켜야 한다.
우리들의 문제로 돌아온다. 정의롭게 살려는 성도들이 앞장서 본을 보이고 시민의식을 끌어올리는 일에 앞장 서야 한다. 그렇게 오래 하면 이왕에 교회를 향하고 있는 비난의 돌팔매질이 좀 덜해질 것이다. 지나치도록 힘겨운 세상이다. 너무도 문제가 많은 나라에 산다. 국민총생산 조금 올랐다고 선진국 되는 것 아니다. 졸부 국가 일뿐이다. 여러 나라들을 다녀보면 선진국과 개도국 후진국이 확연히 다르다. 선진국은 이렇지 않다. 공항에서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길거리를 다녀도 그렇고 동네 놀이터나 여럿이 있는 공원을 가보면 그 사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회 있으면 선진국이라는 나라 마을 도서관을 한번 가보라. 거기는 선진국이 어떤 지 보인다. 적어도 이렇게 막무가내 아니다.
마침 주의 고난당하심을 새기는 고난주간이고 이어 부활절이다. 세상은 늘 이렇다. 곤히 잠든 아이도 살짝 흔들어 탈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할 만큼 무섭고 불안한 세상이다. 이 험한 세상에 어떻게 여자 아이가 택시를 혼자 탈 수 있으며 혼자 밤길을 걸을 수 있을까. 처처에 죽음의 권세가 도사리고 있다. 어디에도 피할 곳이 없는 것을 아셨던 주께서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시고 ‘내가 너희를 질병도 고통도 근심도 죽음도 없는 곳으로 인도 하겠다’고 하셨던 것이 아닌가 싶다. 참담한 상황을 TV로 지켜보며 공연히 내 안의 믿음을 확인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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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생명을 잃은 학생들을 애도하며......
유효기간에 대한 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