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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교회다움이란 무엇일까? 사복음서는 동일하게 성경의 주역(主役)이신 우리 주 예수께서 유언 같이 남기신 대사명(大使命)으로 마친다. 이는 교회를 세우신 이의 의도와 맥을 같이 한다. 먼저 마태복음서는 ‘너희는 가서 ~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28:19,20)라 하였으며 마가복음서 역시 마무리 할 즈음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고 하였다. 이어 보다 실증적 입장을 견지했던 의원(醫員)누가도 사도행전에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원래 하나의 책이다 는 것이 성경학자들의 일반적 견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행1:8)하였다. 끝으로 요한복음서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베드로와의 재회를 통해 세 번씩이나 거듭 ‘내 양을 치라’ 하신 사실을 싣고 있다. 이는 모두 표현만 상이할 뿐 같은 말씀이다. 즉 교회에 주신 지고지대한 선교, 복음전도, 증인의 삶, 목회 곧 목양과 제자삼고 교육해야 할 사실상 비슷하거나 같은 개념의 말씀들이다. 애초 교회의 모습은 여기에 비롯된다. 바울에 의하여 세워진 고린도교회만 해도 이미 세속에 휘둘리기 시작했으나 사도행전2장에는 원래의 교회가 어떠했는지 비교적 상세히 그려져 있다. 교회를 키워 이름 내고 싶은 마음이 앞서 아전인수 격으로 보지 말고 세밀히 말씀을 상고해보자.
교회다운 교회는 먼저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뜻 가운데 있었음같이 그 뜻에 의지했던 사도들에 의해 즉시로 형상화 되었다. 역시나 교회다움의 영성은 교회를 의식하고 교회로 모였던 회중들에게도 비록 원형교회의 부침이 되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져 왔다. 그 교회는 당당했고 힘이 있었고 자랑스러웠다. 세상도 부러워했다.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로부터 질타와 비웃음과 조롱 아닌 조롱의 대상이 되어져가는 것은 교회가 궤도를 이탈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예배당은 이전과 다름없이 동네 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나 실상은 영 이전 같지 않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곡되고 이탈된 부정의 역사 질곡의 역사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주 예수께서 세우신 주님의 교회는 주의 말씀, 주의 명령에 집중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에 오신 주님이 의도하시는 일을 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 교회는 큰 능력으로 역사하고, 주 섬기는 열심이 탁월하고 마침내 왕성하게 세워져 가고 더하여 이방사람들에게서도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는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가 보다. 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세상을 향하여 책망하고 이끌어야 할 교회가 도리어 세상의 염려가 되고 걱정거리가 된 모양새다. 교회가 스스로 교회의 명예와 영광을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너 나 할 것 없이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주님이 의도하신 교회다움은 무엇이며 세상은 어떤 교회를 원하기에 그 괴리가 이리도 커져버렸을까?
앞서 사복음서를 예시한 것 같이 교회성은 주님의 가르치심이 먼저다. 세상이 쉽게 너무도 쉽게 훈수 두는 것과 같은 도덕성이나 윤리적 종교적 모습은 저들의 오해다 옳은 지적이다. 교회는 이점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다움의 영성이 무엇이든 그것이 교회의 비도덕성이나 윤리적 이탈 그리고 비합리적인 것까지를 정당화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보편성과 조화롭지 못하다. 구약성경의 율법은 신약의 기초이다. 은혜의 복음은 구약을 기반으로 한다. 예수께서도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오지 않았다 하셨다. 구약을 포함하면서 구약을 지나 구약의 경계를 뛰어넘는 더 큰 그릇으로 가고자 하셨던 것이다.
성탄이 이전 호시절 같지는 않으나 성탄장식으로 아름답게 잘 꾸며진 교회가 곳곳에 살아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고 아름답게 단장된 장식이 상처입은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너무도 미흡하다. 그것이라면 차라리 백화점이 낫고 유명 호텔이 낫다. 그것은 차라리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하여 자기 이름을 내려는 각 지방의 청사 앞에 더 잘 되어있다. 그것을 교회가 뒤따라하는 격이 되었으니 영 우스운 모양이다.
교회사는 유럽교회의 상상을 초월하도록 거대하고 웅장하고 화려한 양식이 결코 교회의 영광도 자랑도 아님을 잘 보여준다. 교회의 장로가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어서도 아니었다. 차라리 망신살만 안 끼쳐도 좋았을 뻔했던 것을 가까운 과거에 보았다. 구름같이 많은 회중도 교회가 가진 돈의 위력도 아닌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교회의 진정한 영향력과 향기는 따로 있어 보인다. 교회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어야 했던 것이다. 칭송받을 만하고 부러워해야 할 만해야 했다. 더 겸손하고겸손하고 희생적이고 진정성 있게 낮은 자들을 돌아보기를 수십 년은 다시 해야 돌아선 세상의 마음이 조금씩 교회로 돌아올 듯하다. 그제야 그들이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인정하고 교회가 전하는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에 대하여 우호적 태도를 취할 것 같다. 교회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는 말을 더 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교회의 말을 저울질 하지 아니하고 교회의 삶을 저울질 하고 있음이다.
글. 이동훈 목사(베뢰아신문 12월호 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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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교회다워야 교회지····
주의 길을 가는 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