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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일성은 생전에 자기 인민들(북한은 전대미문의 세습왕조다, 언젠가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그의 동생에게 썼다는 편지글이 공개되었다. 여기서 김정남은 한참 어린 그의 동생을 ‘세자 저하’라 했다. 그러나 개별 국가의 정치체제에 대하여는 간섭하지 않는 것이 국제사회의 불문율이다. 이는 내정간섭으로 본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억압에 대해 문제 삼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인민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 혹은 시민과는 달리 백성을 말한다. 백성은 왕의 주권 아래 있는 소유물과 같다. 국민과 인민이 다르다는 말이다.)에게 ‘이밥(쌀밥)에 고깃국 먹이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죽었다. 그 쌀밥이 근자 우리나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새벽 같이 밥 해먹고 농사지으러 나가던 세상이 바뀌어 맞벌이 하는 가정이 많은 시대에 바쁘고 귀찮아서라도 아침밥을 안 먹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한 끼 식사에서 차지하는 밥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밥이 아니어도 라면을 비롯해 피자 빵 국수 자장면 요기요! 등등 먹을 것이 많아서다. 외에도 중요한 이유가 웬만큼 먹고 살게 된 세상에서 보다 나은 먹거리를 찾는 지혜로운 사람들에 의해 현미 잡곡에 밀린 까닭도 크다.
설탕도 할 말이 많다. 내 아주 어린 시절이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시장 통에 있었던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아주 초라한, 지금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혹 아프리카나 동남아 어려운 나라 시골 구멍가게를 보여줄 때나 볼 수 있는 그런 구멍가게가 있었다. 그 구멍가게가 그렇게 초라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에는 다 그랬다. 그 가게에 아주 조청 설탕을 녹여서 다시 굵은 흰 설탕으로 버물린 왕사탕이 있었다. 동네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했다. 나도 그것을 보면 언제나 먹고 싶어 했다. 지금의 내 상한 몸은 어쩜 그 어린 시절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시도 때도 없이 마시는 커피믹스에도 설탕이 너무 많이 들었다는 걱정은 오래 되었고, 금주 중에도 청소년들이 즐겨 마시는 탄산음료에 또 소화에 좋다고 먹는 요플레(떡먹는 요구르트)에 설탕이 너무 많이 들었다는 고발뉴스가 있었다. 오늘도 11월 11일 살찌지 말자고 시작했던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장사 속에 빠진 업체들이 설탕이 너무 많이 든 스틱 초코를 지나치게 선전한다고 걱정이다 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도 끈질기게 생명력을 유지하던 설탕이 근간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걱정거리가 되었다.
다음은 소금이다. 수년 전 ‘소금을 적게 먹읍시다’ 가 한 방송사의 연간 캠페인 이었던 적이 있었다. 우리가 식당에서 만나는 소금은 천일염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소위 정제염이다. 아예 식품위생법상 천일염은 위생 상태를 문제 삼아 못쓰게 해 두었던 것이 최근에야 무지에서 벗어나 풀렸다. 정제염과 천일염은 다르다. 천일염에서 NaCl(염화나트륨:짠맛)만을 위생적(?)으로 정제한 것이 정제염이다. 맛소금 등 다른 이름으로 나온 것들도 다 정제 가공염이다. ‘소금을 적게’라는 경고음 속에 천일염이 정제염과 한 무더기로 매도되었다. 이제는 시간이 꽤 지나고 좋은 소금과 나쁜 소금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져 아는 사람은 알지만 여전히 모르는 이들이 많다. 난 새벽 눈을 딱 뜨면 천일염 알갱이 몇 알을 혀 밑에 녹인다. 기도를 마치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 다시 한 번 그리고 등산 중에도 산에서 약수를 한잔 한 후 다시 소금을 먹는다. 아침식전 여러 번이다. 그리곤 식사 때는 거의 티스푼 절반의 소금을 먹는다. 내 몸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담당의사의 처방이다. 알려진 상식 같으면 혈압이 급증해야 하나 오히려 안정을 찾아 가고 있다. 그리고 흰 밀가루.......
셋의 공통점은 모두 희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탕의 원재료인 사탕수수에서 나온 사탕수수 원액은 검다. 흰쌀의 원식재료인 나락에서 겉껍질은 벗겨 놓은 현미는 검정 식품으로 분류 된다. 천일염 역시 정제염처럼 그렇게 희지 않다. 모두 잘난 인간의 지혜와 지식을 따라 가공이라는 과정을 통해 희어진 것이다. 밀가루의 원재료인 통밀도 마찬가지다. 이 모두는 공통적으로 희다는 것 외에 사람이 더 좋다고 더 낫다고 더 잘났다고 가공한 것이다. 천연의 것에서 한번 두 번 세 번....... 가공에 성공할 때마다- 정보의 양이 많은 요즘은 덜 하지만-세계가 떠들썩했다. 인류가 먹거리에서 해방되었다 고 대서특필 했다. 그 가공이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최대한 할 수만 있으면 천연의 모양 그대로 하나님께서 만드신 그대로 먹어야 한다. 가공식품에는 가공과정에서 검증되지 못한 합성첨가물과 결과를 다 예측할 수 없는 방법이 수도 없이 들어가 있다. 이것들이 우리 몸을 상케하고 있다 는 학설들이 많이 나왔다. 관련 과학도가 아니어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일단 굉장히 성경적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만드신 그대로가 최선의 먹거리다 는 주장에 좋아요! 한다. 인간의 새로운 발견과 지식은 그때마다 대단했다. 노벨상을 비롯 무슨 상 무슨 상이 주어졌지만 거의 대부분 시간과 함께 심각한 부작용 한계가 드러났다. 언제나 그랬다. 인간의 지식은 대단히 제한된 그 시대의 산물일 뿐이다. 먹거리마저도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함이 지혜의 근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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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설탕 흰쌀 소금 그리고.....
주의 길을 가는 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