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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믿음을 마음대로 그린다. 누가 말리는 이도 없고 기준도 없고 보이는 이렇다 할 것이 없으니 자기 마음에 우러나는 것이 준거의 기준이다. 심지어 요즘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헌법상의 기본권으로 보장하니 위세가 당당하다. 근자에도 자기가 세상에 강림한 하나님이라고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연일 소리를 높이는 이가 있으나 누구 한 사람 그를 제지 하지 않는다. 일전 시한부 종말론도 여간 대단하지 않았다. 예수 재림하신다 는 예고된 시간 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유명 방송사마저 현지 실황중계를 했다. 결국 뻥이요! 로 끝났으나 그것으로 끝이다. 후에 화제의 주인공이던 이모목사가 다른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았으나 재림에 대한 그들의 신조자체는 묻지 않았다.
이는 모두 영적세계에 속한 것이다. 그렇다. 영에 속한 것들은 상당한 수준의 자유가 주어진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세계가 실재이고 영적세계는 그 실재의 모형인 것처럼 생각하나 실상은 그 반대다. 보이지 않는 영적세계가 실재이고 보이는 현실세계가 실상인 세계의 단면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모형이다. 대단히 부족하나 모형을 통해 실상의 진면목을 부분적으로나마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성적이 있다. 별짓을 다 하며 성적의 흔적을 지우려하나 다 무익한 일이다. 지난 모대통령이 현실의 빈부격차 계층간의 위화감을 극복해보려고 이 차이 이 계층 이 성적을 지워보려 애를 많이 썼다. 그러나 그 사람 대통령으로서 의욕은 가상했으나 인간의 진실에 대한 지식이 모자랐다. 있는 것을 없다 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여하한 방법을 찾아 불합리를 개선해야겠지만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평등한 그런 세상은 원래 여기 없는 것이다.
천국에 대한 오해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천국은 똑 같이 평등한 세상일 것이다 는 착각이다. 성경 어디에도 그런 말이 없다. 사람이 자기 마음에 편하게 지어낸 것이다. 성경 한쪽에 ‘모든 눈물을 씻기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고 다 지나갔다’ 했지 아예 평등한 세계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요한계시록의 중심 개념은 예수님께서 ‘내가 각각 일한대로 갚아주겠다’는 보상이다. 성적(成績)이 있다는 말이다. 신앙생활의 결과에는 분명히 빈부의 차와 같고, 지식의 차와 같고, 지위의 차와 같은 성적과 그 성적의 결과와 같은 차가 있다. 교회들이 이를 많이 강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신앙생활 바르게 열심히 잘하여 칭찬듣고 상받는 사람이 있고, 열심히 하지 않아 야단맞고 벌받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애써 모른 채한다. 그야말로 신앙의 불편한 진실이다. 천국과 지옥으로 나눠지는 것이 끝이 아니다. 지옥도 계층이 있고 천국은 더욱 계층이 있다. 물론 이 세상의 계층간 위화감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성적의 차가 없지 않을 것 같음이 엄위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훨씬 어울리는 것은 사실이다.
오래 전 일이다. 교회를 개척하고 진리를 깨닫고 된통 깨어져 주님께 대한 열심이 특심할 때였다. 당시 연말에 신앙성적표를 만들었다. 거기는 주일예배 빠뜨린 횟수와 주일헌금을 비롯한 헌금 상황이 기재되었고 담임목사의 칭찬과 위로 격려 권고와 질책 책망으로된 총평이 있었다. 어느 한 분이 주일출석 집계가 틀렸다고 역정을 내어 다음 해 그만 두었다. 누구에게도 해명한 적이 없지만 그분의 기억이 틀렸을 것이다. 우린 실무자들이 꽤 정확히 기록하고 있었다.
지금도 늘 같은 마음이다. 교회마다 연말 성적표가 있어야 옳다. 자기 성적을 미리 미리 자주 보아야 한다. 어릴 적 학기 말 성적표 보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집을로 가져가 아버지 어머니께 보이는 것은 거의 살인적이었다. 신앙성적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힘들지만 보아야 한다. 그래야 더 열심히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라도 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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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 성적이 있다.
주의 길을 가는 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