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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신문 4월28일자 2면 주일시론으로 이동훈 목사님이 이전에 쓰신 글을
보완하여 게재하신 것입니다- 이전 글은 '베뢰아를 사랑하여2'로
3월 5일에 카페에 올려졌었습니다.)
나는 시무언 김기동 목사의 홍위병이 아니다.
내가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신의 음성을 들었다.
마치 사도행전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그들의 거룩한 이적으로 인해
신으로 오해를 받았던 것 같이 나는 내 귀를 의심하리만큼 그가
전하는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이러한 나의 표현이 과장이 아닌 것은 나의 엄청 바꿔진 삶으로
증명이 된다.
이후 그는 나의 스승이요 아비이며 참으로 존경하여 가까이도 가지
못할 어른이 되었다.
이렇게 나는 내가 그와 대단히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그를 개인적으로 가까이 한적이 없고 그를
경외하여 그의 면전에서 한마디 말도 건네지 못하는 태도로 일관하였다.
이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바울이 신이 아니듯, 그는 신이 아니었다.
그에게도 아브라함이 다윗이 사무엘과 베드로에게 있었던 약점이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은 잘 참지 못하여 격노하셨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혈육에 대한 끈끈한 정도 마찬가지이고 모르긴 하나 육체가 좆는 부귀와
명예와 격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 역시 눈이 있고 귀가 있어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올려놓은 글들을
보았으며 그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말들을 듣기도 하였다.
처음 참으로 황당하였다.
믿고 따랐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번민하며 고민하기도 하였다.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적잖은 시간이 지나, 만일 그에게 허물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사항이라면 그것은 내가 나설 일도
간여할 일도 아닌 법적인 문제일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제기된
문제들을 조금 더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소문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것들은 신학적인 문제요 성경이해에 관한 문제며 이 또한
어떤이가 자기는 엄청 많이 알고 시무언과 그를 따르는 이들은 마치
바보취급하듯 하나 이는 정말 신학(神學)의 神자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나
통할 논리이고 그 역시 대부분 성경해석 등 견해를 달리 할 수 있는
신학적 전제의 문제이며 그 외 대부분은 한국교회의 현실 속에서 초대형
교회를 관리,운영하는 관행의 문제이거나 침례교회의 특성에 관한 문제
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일각에서는 결국 자기 의와 편견, 독선에 빠져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고하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판단하기를 포기 해
버린 듯 하다.
이들은 마치 큰 의를 행하기라도 하는 듯 물고 뜯고 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심지어는 신앙과 신학의 양심상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는 이들과도
손을 잡은 흔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좀 더 자세한 이유는 이렇다.
먼저 우리는 세상법과 더불어 성경의 법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다.
성경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최고의 법이다.
그리하여 국법이 허용치 않을 때는 법을 어기면서라도 예수를 믿어야
했음같이 우리는 대한민국의 시민권자이자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로 하나님의 법을 준수한다.
내가 진심으로 한점 부끄러움 없이 은사를 지지하고 그와 함께 하는
것은 나는 지금도 여전히 그에게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려는 의지와
그 의지의 탁월함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도'라는 그의 신학체계가 그것이고 '안경'이라는
'성경 보는 눈'을 강조하는 그의 접근방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는 그에게는 일반인들과 다른 시각이 있고 그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때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가 잘 안되고 용납이
안되는 것이기도 하다.
심지어 엄연한 실정법에 저촉이 될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 각자는 그의 주님께 대한 충성된 마음과 탁월함을 인정하고
그와 함께 하든지 그를 비난하고 떠나든지 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
이는 우리들 대부분의 딜레마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각 사람의 자유이다.
그리고 두 번째, 다시 한번 되물어 보는 진정한 고민은 은사인 그에
대한 평가와 비난은 고사하고 나는 나의 약점과 허물과 부정한 모습
으로 인해 숨도 쉴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본성적인 약점뿐만 아니라 고의적인 허물까지를 포함하여 나는 내게
선함 없음으로 인해 그를 비난하는 이들과 동조할 수 없다.
만일 당신들에게 그만한 의와 능력이 있고 시무언의 삶같은 삶을 시늉만
낼 수 있어도 당신들은 당신들의 세계를 만들고 당신들의 교회를 세워
당신들의 신앙과 삶과 철학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마치 옳은 말이라도 하는 듯 주위를 현혹하는 이들을 용납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목사는 평생에 사람을 모으는 사람이다 는
자의식 때문이다.
목사는 자신의 열정과 마음과 입을 통해 스스로 경험한 하나님과 하나님
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진리의 말씀을 전하므로 은혜를 끼치고 은혜를
베푸는 자이다.
그래서 내게도 복음을 전해 준 이가 있고 나를 나 되도록 은혜를 끼친
이가 몇 계시다.
시무언은 내가 목사로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신 분이다.
나는 그로부터 무궁무진하게 설교하는 법을 배웠고 교회를 섬기는
아름다운 자세를 배웠다.
나는 그로부터 순식간에 이 모두를 배웠다.
실로 목사로서의 일생을 살아가기에 필요 충분한 것이었다.
이 은혜를 초월하면 목사도 성도도 아닌 시정잡배에 다름아니다.
그래서 나는 배은망덕 할 수 없다.
더더욱 은혜를 베풀며 은혜를 가르치고 은혜를 선포하는 자가 은혜를
배반하고서야 어떻게 등지며 돌아서는 교인을 설득 할 수 있을까?
목사로서는 꼭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 은혜를 저버렸다는 전력이다.
끝으로 나는 포화 같은 비난 속에서, 옛사람들의 살아온 행적이 거울이
되듯 거울 속의 자신을 들여다본다.
혹자는 과거 그들의 부정한 모습을 운운하여 그들의 처사를 비난하나
이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들의 부정한 모습으로 원인이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성락교회는 이 세상에 세워진 불완전한 교회로 주님께서 완성시켜
주실 완전하고 오류가 없는 교회로의 긴긴 여정을 가며 더 나은 모습을
추구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고치고 부족한 것은 메워 가며 어쩌면 심히 불손한 이들의
지적마저도 곱씹어 들어야 할 교훈이 적잖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난장판에서 자신을 돌아본다.
어떻게 자신과 섬기는 교회를 온전히 관리할까 고민한다.
결론은 이렇다.
나는 그가 가르쳐주신 복음과 그가 보여주신 목회의 귀한 본들과
지혜들을 따라 그와 함께 할 것이다.
도리어 차제에 깨달은 것이 있다면 그도 연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조심스럽기만 하였던 그를 좀더 가까이 하며 그를 도우고
협력해야 겠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지금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협력자가 필요하다.
기꺼이 손해조차 감수할 수 있는 사명자가 필요하다.
더욱 충언과 고언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충신도 필요하다.
이것이 은혜 입은 자의 태도요, 하나님도 이를 기뻐하시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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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목사님의 최근의 구설수에 대한 개인적 정리*
평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