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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는 차마 할 수 없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말들이 없지않다. 오늘은 그렇게 어려운 말을 좀 해야겠다. 대체로 다른 이들에게서도 곧잘 듣는 말이지만 내게 장점이라곤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이 있다는 것이다. 신학이라는 전공을 중심으로 어려서부터 계속된 인문,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인문사회계열 전반에 대한 적잖은 독서량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8년때, 매주일 주일신문의 사설을 기고하고 격주에 한번씩 시론(時論)을 쓸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그래서이지 내게는 묘한 갈등이 있다. 이런 폭넓은 지식은 때로 일방적인 이론에 몰두하지 못하게 한다. 아무리 옳아도 그리고 그것이 아무리 대단해도 옳지 않을 수 있고 별것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어쩜 그래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확 달려들지 못해 내가 아직도 큰 목회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같은 연유로 여태도 옳다고 생각하나 '그래도 하며....'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 몇 차례 설교 가운데 언급도 했지만 거의 10년쯤 전 한국교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부흥사목사님 중 한분이 가까운 기도원에서 "가장 복된 교인이 누군가? 가장 불행한 굥인이 누구인가?"를 언급하며 '교회를 유익케하고, 교회에 덕을 세우고, 교회성장에 기여한 사람과 가정이라 했고 역시 불행한 사람은.....'고 하며 그러면서 '이건 너무 어렵다. 다음으로 넘어가자'는 요지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당연히 순간 '그게 뭐가 어려운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며 또 '알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열심히 올곧게 신앙생활을 해 온 사람이기는 해도 대형목회로 경험이 무궁무진한 사람인 편은 못된다. 그러나 내 일천한 경험에도 많은 때에 '주의 '종'된 나와 함께하신고 '몸된 주님의 교회'와 함께 하시는 무시무시한 주님의 손길을 느끼곤 한다. 주님은 나도 두렵도록 자기 이름을 위하여 나의 명예와 이름을 지켜주셨다. 교회에 덕을 세우지 못하고 교회에 해를 끼치고 목사의 근심이 되게 하며 주의 종을 욕되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은 섬기던 교회와 목사님을 버리고 다른 교회와 목사님을 선택하고 거기서 열심히 봉사하고 섬기므로 위로를 받으려 한다. 그러나 이는 뭘 모르고 하는 자기 생각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정확하신 분이시다. 그는 덕을 세우지 못한 것에 대하여는 벌하시고 또 이후 잘하는 것에 대하여는 행한 대로 갚으실 것이다. 제발 주님의 교회에 해를 끼치지 말고 막가는 데까지 가서 같이 싸울 수 없는 주의 종을 부끄럽게 말자. 이는 주님이 노하시는 일이다. 주의 종과 주님의 교회는 주의 손에 붙잡힌 그의 별과 촛대이다.
일생동안 교회에 덕을 세우며 주의 종을 돕고 그로 즐겁게 교회를 돌아보게 하자. 그것이 성도가 누리는 이 생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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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야할 말들
평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