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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후 TV 등 언론에는 매일 거의 하루 종일 이라크전쟁이 실황중계 수준의 빠른 속도로 보도되고 있다. 시청자들 또한 남의 집 불구경하는자세와 별반 다르지 않게 어쩜 그보다 더 흥미로운 호기심으로 TV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이렇게 전쟁의 실황이 시시각각 곧바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에 전달되는 와중에 마치 구색을 갖추기라도 하려는 듯 저세계 곳곳에서 일고 있는 반전 평화시위에 관한 소식이 또 전파를 탄다. 심지어 9.11 테러사건의 본거지 뉴욕에서 조차 거칠게 전쟁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거가 신나는(?) 전쟁영화에 이어 시청자의 노리에 오버랩된다. 처음부터 이해관계가 얽혀 전쟁을 반대하였던 유럽 여러 나라의 주요도시는 ㅡ그렇다 치더라도 샌프란시스코의 거센 반전 시위는 감동적이기 까지 하다. 이렇게 화면에 등장하는 반전 평화주의자들의 이야기는 세상에 둘도 없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것처럼 들려 그것은 한동안 흥미롭게 남의 나라 전쟁에 빠져있던 시청자들의 의식에 반전(反轉)을 가한다. "그래, 맞아. 전쟁은 나쁜 것이야. 지구상에 전쟁은 없어야 해. 전쟁이 일어나면 무엇보다도 이 눈망울 맑은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이 다치잖아. 저렇게 엄청난 양의 폭탄을 퍼붓느니 차라리 아프리카, 아랍권의 가난한 나라들을 원조하면 전쟁이 없지.....니쁜 사람들같으니!" 이렇게 화면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시청자 자신들 또한 전쟁반대 평화주의자가 된다. 이는 전쟁을 선택한 나라와 전쟁을 당한 나라 그리고 제 삼국의 입장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여과과정으로 생각된다. 그렇다.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한다. 좀 더 주체적으로 표현하면 전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전쟁은 그 어떤 명분에도 불구하고 사악한 것이다. 용서할 수 없는 오만이요 방자함이요 무지요 만용이다. 그 결과는 너무도 참혹하고 슬프고 비참하다. 그런 의미 전쟁을 추구하고 전쟁을 옹호하는 자는 미친자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전쟁이 있다. 전쟁이 그치지 않았다. 어쩜 인류의 역사보다도 더 많은 날 세상에는 전쟁이 있었다. 마치 전쟁이야 말로 최고의 전쟁억제 효과가 있는 묘약같이 전쟁은 인류의 시작고 함께 계속되었다. 최초 한 혈육 안에 있었던 가인이 아벨을 시기하여 쳐 죽임으로 시작하여 세상에는 누가 더 강하냐는 시기와 다툼과 분쟁이 그치지 않았으니 이것이 인간세상의 진실이다. 아무리 평화를 염원하나 그야말로 원은 염원일뿐 세상에는 전쟁의 요란한 총칼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 세상에는 전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본질적으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참평화는 만왕의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악한 원수를 멸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에만 있음이다. 땅위에 전쟁의 소리가 그치지 아니할수록 분쟁과 다툼과 그로 인한 상함과 죽음의 울부짖음이 그치지 아니하니 그리할수록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동경한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요 주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진정한 본향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순 주일신문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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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전쟁이 있다.
내가 예수 믿어 얻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