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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Closed Circuit Television의 준말이다. 이를 우리말로 해석하면 ‘빙빙 돌아가는 숨겨진 TV’ 정도 된다. 우리는 이를 쉽게 ‘감시 카메라’라 한다.
요즘 경찰이 사건을 참 잘 해결한다 했더니 매번 C.C.T.V가 큰 역할을 했다.
며칠 전 있었던 일이다. 경부 고속도로를 따라가며 가까운 산에서 연속으로 산불이 났다. 전문가들이 척보고‘방화’라 했다. 거리만큼의 시간차를 두고 불이 난 것을 보고 누군가 일부러 산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산불이 난 곳을 중심으로 고속도로에 설치된 C.C.T.V를 검색하던 중 매번 불이 난 지역을 지나가는 같은 차가 있음을 수상히 여겨 추적 끝에 범인을 잡았다. 잡고 보니 산불방지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웃겨도 한참 웃기는 사건이었다.
도대체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는 close(닫혀진,숨겨진), 회전하는(circuit) T.V 카메라들이 많이 있다. 이것들은 내가 의식하지 않을 때도 내가 그 앞을 지나칠 때마다 아무 생각없이 나를 레코딩한다. 나의 행동 나의 일생이 거기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인류의 역사가 정확히 얼마인지 모른다. 몇 억만년에서 몇 천년까지 여러 학설이 있다. 그러나 사람의 말과 행동을 레코딩 하는 것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나 가능했지 그 오랜 기간 그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어제만 해도 삼성전자에서 한 개에 영화 수천 편을 저장할 수 있는 초용량의 칩을 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무것도 아닌 인간도 얼마든지 나를 찍고 있고, 사람의 말과 행동을 기록해서 남겨둘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아마도 그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마침내 인류전체를 레코딩 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주아주 어렸을 때 ‘하나님께서 이 많은 사람들의 이 많은 행동들을 어찌 다 기억하셔서 우리를 심판하실까?’ ‘괜히 하는 소리지’ 하는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오래지 않는 미래에는 사람도 그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거창하게 하나님까지 갈 것도 없다.
“하나님께서 나를 환히 보고 계신다”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이런 내 마음의 계획과 내 못난 생각을, 나의 행동을 보시고는 그가 뭐라 하실까?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똥통이 따로 없고, 쓰레기통이 따로 없다. 그렇다고 달리 내가 나를 깨끗케 할 수도 없으니 더욱 절망이다.
‘기억도 아니 하시겠다’ 는 은혜로운 약속이 없으면 순간도 살 수 없는 꽁짝없이 죽은 목숨이다. 오, 주여, 나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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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내가 예수 믿어 얻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