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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신앙’은 무척 익숙한 단어이다.
사실 처음에는 거의 누구나 억지같이 시작하기 쉬우나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괴도에 오르게 되면 ‘신앙’이 삶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성도들이 꼭 잘하고 칭찬을 들어서가 아니라 새벽부터 밤 늦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신앙’만 생각하며 하루를 산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또한 거의 예외 없이 그렇게 만족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신앙에 대하여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한다.
늘 자기 안에 아쉬움이 많고 부족함이 많은 것으로 인하여 힘들어 한다.
그 참! ‘신앙’이 뭐 그리 별나고 대단한 것이어서 그렇게 만족한 점수에
이르지 못할까? 누구든 열심히 마음 먹은대로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되지 아니했을까?
어느 날 그 이유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지식, 지혜, 인격, 절제, 실천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신앙’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디 누가 그렇게
하는가? ‘신앙’이 사람을 이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라는 것을 알고 거기에
맞춰 마음을 가다듬고 그만한 각오나 결심, 성실함으로 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우리들 대부분은 미처 ‘신앙’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지도 않고
대충대충 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간단하다. 세상에서는 뭔가를 요구할 때 주는 것이 있다.
직장생활이 고달프고 시간에 쫓겨 가족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없고
취미생활도 할 수 없고 모욕과 멸시를 참는 것은 봉급을 받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신앙은 실컷 내가 헌금하고 내가 봉사하고 내가 헌신하고 그리고도
‘이만 하면 되었다’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심지어 목자로부터 질책도 듣는다.
이것이 ‘신앙’이다. 직장생활보다도 가정생활보다도 더 정직하게 더 열심히
더 최선을 해야 이를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이다.
왜 신앙생활을 마음같이 잘 못하는지 늘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알았다. 사람의 눈은
숨길 수는 있지만 내 마음의 동기, 자세마저 하나님이 보고 계시니 그게 그렇게
쉽게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그런즉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웬만한
다른 어떤 것도 충분히 아주 우수하게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교회에서 신앙이
사람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내 영혼아, 신앙이 최고 수준이다. 이를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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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단상
내가 예수 믿어 얻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