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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생이 보인다.
때로 연세가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중에도 어지간히 시근이 없는 이가 없지 않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생의 연륜이 쌓이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고 갖추어야 할 것들을 갖추어 가는 것을 본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나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그리고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말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 등도 모두 이에 속한다. 한때 로마교회에서 슬로건으로 내어걸어 사회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내탓이요'라는 말이 있다. 이는 틀린 것이다.
틀려서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당연한 말이 새삼스레 사회적 주의를 끈다는 것이 틀렸다는 것이다.
우리네 삶은 100% 내 탓이다.
부와 가난, 안정과 불안정, 지위와 신분 그 모두를 우리에게 물려준 조상들까지를 포함해도 누구의 탓도 아니다. 이 모두 내 탓이요, 내가 제공한 것이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혹 가정에 바퀴벌레가 등장하게 되면 질겁을 한다. 놀랄 것 없다.
집안 구석구석을 끼끗하게 닦아야 한다. 바퀴벌레는 꽤 더러운 곳에서 서식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바퀴벌레가 서식하고, 파리가 날아다닐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가난, 질병, 재앙, 저주, 뒤틀림 이 모두 우연이 아니다.
이 원치 않는 결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육체적, 인격적, 영적 환경은 내가 제공한 것이다. 불평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평하는 사람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다. 시기하고 불평하는 많은 말을 듣는다는 것은 내가 내가 그런 류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좋은 증거이다.
뛰쳐아오지 않으면 끝내 나도 그 길을 간다.
자기 영혼을 고결하게 하는 것은 자기 책임이다.
감사하고 기뻐하며 긍정하는 삶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의 선택이요 절제의 결과이다.
자기 영혼의 고결함을 위해 말과 행동은 물론 눈으로 보는 것과 귀로 듣는 것과 만나며 대하는 모든 것에 절제하며 수준을 높여야 한다.
링컨의 유명한 말이다. '그 사람은 틀렸어,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해' 40이 그 기준이 될지는 모르겠다. 공자는
30이 입(立) 한다고 했으니 30일는지......
상당히 수긍이 되는 나이이다.
그때 이후의 모습은 다름 아닌 오랜 세월 내가 선택했던 나의 모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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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요
평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