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24.

전쟁같은 인생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2.12.23. 12:32:17 글쓴이IP: 61.248.226.31

어제, 나라 안에서 큰 전쟁이 있었다.
천 백만표 이상을 얻었으나 오십여만표의 차이로 전쟁에 졌다.
어처구니없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떻게든 이긴 자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 진자는 눈물을 흘리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기회에 꼭 한번 얘기 하겠지만
"승자, 승리만이 절대선은 아니다"
이 역시 전 인생에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매일 같이 보지는 않지만
뭔가 머리에 정리가 되지 않고 볼만한 채널마저 마땅하지 않을 땐
'동물의 세계'같은 다큐멘터리물에 마음을 풀어놓고 들여다 볼 때가
종종 있다.
생각해 볼만하고 유익한 것이 너무도 만히 때문이다. 성(性)을 이해함에 이 보다 더 지혜로운 교훈이 없다. 언제나 똑같은 결론은 아니나 '정글에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존재한다. 사는 것이 곧 전쟁이다. 사느냐 죽느냐 곧 이것이 문제이다. 아이가 진학할 고등학교를 결정하고 첫 소집일이 있었다. 사실 너무 혹사시키지 않을까 해서 미리 걱정이 되어 몇 번 격려의 말을 하였지만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 입학도 하기 전에 장학생선발 및 반 배치를 위한 시험일정이 1월과 2월 중에 세 차례나 있었고 중학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신입생 학습강습강화를 위한 보충수업이 금부부터 계획되어 있었다. 중학교는 결석하고 오라고 했단다. 3월3일 입학식을 하고난 다음날 3월4일에는 1학년 전과정을 범위로 국,영,수 시험을 친다는 예고도 있었다.
고등학생 학부형이 된 실감을 채 느끼기도 전에 바야흐로 대학입시 전쟁에 들어섰구나 하는 실감을 났다. 거기라고 놀고먹는 것이 아님에도 이것이 싫어서 미국으로 호주로 캐나다로 유럽으로 유학이민을 가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불행하게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를 피하려면 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별 볼일 없는 미래이다.
원치 않는 직업이라도 억지로 가져야 하는 참담한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
오, 주님 우리를 지켜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