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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회의 장로가 이나라 대통령으로 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순서야 찾아보면 얼마든지 정확한 날짜까지 알 수 있겠지만 별 의미
없는 일이다. 성수대교가 무너졌다. 세계가 비웃을 일이 수도 서울의 젖줄 한강에서 있었다. 그때 그 사건 이후 수개월이 지나 미국을 여행했던 나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대합실에서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여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어떠 30대 중반의 미국인에게 '그 다리 어떻게 되었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받았던 적이 있다.
서해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하여 수백 명이 수장되었다. 우리동네에서 가까운 구포역 근처에서는 열차가 탈선하였다. 역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급기야 국적기가 외지에서 추락하여 처참한 광경을 오랫동안 TV를 통해지켜보아야 했다. 나라가 술렁이고 민심이 정권을 떠나도 한 참 떠나 있던 그 무렵 그때에도 장로 대통령은 국내 굴지의 교회 목사님들을 청해 예배를 드렸을 것이다. "김장로님, 복잡다난한 국정을 맡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 법입니다. 너무 상심 마시고 힘을내십시오. 내가 오늘 위하여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청와대를 심방한 목사님들이 "김장로, 회개하시오!"하지 못하고 그렇게 하지 아니했을까 싶다. 그러더니 결국 IMF라는 남북전쟁이후의 국가적 재난을 맞아 우리 모두는 얼마나 고통을 당해야 했던가? 야당시절그렇게도 국민적 사랑을 받던 그때 그 장로 대통령은 해방이후 가장 부끄러운 대통령이 되어 여태 얼굴도 내밀고 다니지 못한다. 어디 잘못 기웃거리다가는 계란세례가 십상이다. 그래서 그때 깨달은 것이 있다. 목사에게는 목사의 일이 있다. 주의 종은 주의 종이어야 한다. 시대와 상황과 사건을 지시ㅏ고 옳고 바른 말을 할 줄 알아야하고 해야 한다. 할 말을 하지 못하면 이는 주님의 종이 아니다. 하나님은 결코 불의를 용납하지 아니하신다. 이는 그가 비록 자기 일을 진행시키실 때 조차도 예외가 없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시고 장차도 그리하실 것이다. 제발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자. 하나님의 인내하심을 착각하지 말자. 하나님의 인내하심을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주의 종은 자기 말을 하지 아니하니 주님의 뜻을 대언하고 대신할 뿐이다.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착한 성도가 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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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일
평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