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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는 누구나 동경하는 세계적 관광지의 하나이다.
거기에는 무수히 듣고 읽고 보았던 센 강이 있고 에펠탑이 있으며 세계 최고 박물관의 하나인 루브르가 있다. 그리고 파리 근교에는 벡사이유 궁전이 있고 노트르담 대성당을 비롯하여 여러 기독교 유적 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열차를 이용, 밤늦게 파리에 도착하여 2시간이 넘도록 민박집을 찾지 못해 헤맸던 그 억울함과 황당함은 아마 평생에 잊지 못할 악몽 같은 추억이 될 것이다. 시내전화 한 통화도 사용토록 배려해주지 않는 파리의 각박한 인심에 분통을 터뜨렸고 미리미리 국제전화 전화카드나 유로화를 준비하지 못했던 나의 불찰도 못마땅하기 그지없었다.
일행 모두가 기진맥진했을 무렵 다행히 어떤 친절한 부인이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보니 미리 알고 왔던 그대로 파리의 북역에서 불과 2분 거리 밖에 되지 않는 지척이었다. 우리는 역의 표시판을 제대로 못 읽고 반대방향에서 헤매었던 것이다.
아무튼 첫 행선지였던 벡사이유궁전의 그 화려함과 웅장함부터 시작하여 종일 감탄을 연발하며 발이 부르트도록 이틀을 쏘다녔다.
그때 대한항공에서 파리로 파견근무를 하다 눌러 앉아 프랑스 전문공인 가이드가 되었다는 가이드에게 하였던 질문의 하나이다. 그 가이드 분은 그가 고국을 포기하고 프랑스에 정착을 하였던 것만큼이나 프랑스와 프랑스인에 대한 칭찬이 정말 대단했었다.
“이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의 이들이 있게 한 진정한 가치라면 어떤 게 있습니까?”
“목사님, 정말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리곤 조금 생각을 하더니 “이 사람들은 『에이, 거짓말!』하면 거지도 화를 냅니다.” 하며 “정말 정직합니다.” 고 강조를 하고 또 강조를 했다. 얼마나 사실인지는 확인을 해 보지 못했다. 파리에도 거짓말쟁이들이 숱하게 있긴 있을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은 부시와 미 의회가 그리고 서방 여러 나라들이 왜 저렇게 방방 떨고 있는지 종내 그 감을 못 잡고 있는 듯하다. 대체로 기독교적 전통이 국민의식의 배후에 있는 국가들에겐 ‘정직’이 기본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사귈 수가 없다.
거짓말은 대책이 없다.
거짓은 모든 것을 무효화시킨다.
내가 만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마침내 떠나 다른 나라에 살게 된다면 아마 그것은 속이는 일에 더 이상 적응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히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정치꾼들의 정직하지 못함과 입버릇 같은 거짓논리는 삶의 의욕마저 빼앗아 버리곤 한다.
우리나라가 아직 제대로 된 선진국이 아닌 것은 경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단 하나,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정직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백화점에서조차 정찰제가 정착되지 않았던 때에 나이야가라 근처의한 백화점에서 곁에 있던 손위 동서에게 “여기서는 부르는 데로 다 줍니까?” 라고 묻고는 그렇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좋은 세상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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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았나(7) 정 직
평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