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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주중에 교회 안에 조경공사가 있어 실감을 더하기는 하나
글의 제목은 수주 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서유럽 여러 나라들은 대부분 울창한 숲과 꽃들로 단장되어 있었다.
어려서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들었던 스위스
그 스위스를 들렀을 때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나 역시 주로 달력에서 보았던 그림같이 아름다운 알프스와 장난감처럼 보였던 마을들을 연상하며
'아, 달력소의 그 산. 그 마을이구나' 싶어 꽤 감동적이었다.
스위스는 스위스만의 이국적 분위기도 분위기려니와 어디로 가든 깨끗하고 아름아웠다. 아름다운 산속의 마을들은 마을을 이루고 있는 목조주택들과 창고들조차 다시 온통 꽃으로 싸여 있었다.
혹시나 스위스 정부에서 관광정책상 주민들을 그렇게 독려하려고 주민들 역시 억지로 화분과 꽃나무로 장식을 해 두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네 관료들 하는짓에 이골이 난 나는 솔직히 그런 의아심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아름다운 산속에 또 온통 꽃들로 단장을 해 놓은 것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반면 독일은 숲의 나라이다.
아우토반으로 불리는 고속도로는 어디든 아름드리 나무들로 좌, 우가 둘러싸여 있고 시내곳곳에 조성된 공원에도 고목들이 들어서 있다.
일견 하여 짧은 시간 한정된 장소에것 본 것이 독일의 전체 모습이 아닐는지는 모르겠으나 독일은 역시 '국민성이 실용적이다'는 일반적 평가답게 애써 꾸며놓은 흔적이 별로 없었다.
가위질도 하지 않아 보이는 자연그대로의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럼 우리는?
지난여름에는 세계의 시선을 끌었던 월드컵이 있었고 아시아의 최대제전인 아시안 게임이 끝난 지도 오래되지 않았다. 또 지금은 부산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세계적인 행사를 치루면서 시내곳곳을 단장했다.
우리가 사는 동네곳곳에도 손님을 맞으려는 행정의 손길들이 눈에 띤다,.
너무도 어처구니없게 그 비좁은 구포역 대합실 한 켠에 실내분수를 만들어 놓았는가 하면 그보다 더 복잡한 구포시장 진입로에 이상한 것(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구포 둑에도 형형색색의 많은 꽃들을 심어 놓았고 이런 광경은 시내 곳곳, 어디에든 마찬가지이다.
아마 독일을 아녀오지 않았으면 나도 그 차이를 얼른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 여기에 한 그루라도 나무를 심지 않고 곧 시들어 버릴 꽃들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할까?
눈가림, 전시행정의 표본같이 엉성하게 심겨진 가로수들이 우리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하여 마음이 조금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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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았나(6) 꽃과 나무
평신도
